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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물러가고, 평창 천만송이 백일홍축제 6일 개막
육백마지기, 대관령엔 청정 가을 공기
효석문학관에선 허생원의 기막힌 밤도
평창 천만송이 백일홍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6일 오후 중, 태풍이 동해를 완전히 빠져나가면, 올림픽이 열린 평창엔 천만송이 백일홍축제가 열린다. 태풍으로 메밀꽃은 절반 정도 낙화했지만, 백일홍은 건재하다. 역대 최대급 태풍에 잘 대비했으니 편안히 가을 산책을 즐길 수 있겠다.

9월이 되면 평창강 주변은 백일홍 1천만 송이가 만개해 장관을 이룬다. 100일 동안 붉게 핀다는 뜻의 백일홍의 꽃말은 ‘행복’이다. 하늘하늘한 백일홍이 가득한 꽃길을 걷다보면 가을 풍경 속으로 들어가는 행복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3년만의 부활, 백일홍+노랑코스모스= 평창강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내는 1만여 평의 백일홍 꽃밭에서 3년 만에 2022 평창백일홍축제가 열린다. 6일부터 12일까지 평창군 평창읍 제방길 81 평창백일홍축제장에서 열린다.

2022 범도민 산소길걷기대회가 6일 오후 3시 개최돼 백일홍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백일홍축제장의 특설무대를 출발해 백일홍 꽃밭과 마을길 1.5㎞를 걸으며 축제의 서막을 연다. 참가자 선착순 500여명에게는 기념품도 증정한다.

평창 백일홍 축제장 사랑의 포토존

또 백일홍축제기간동안 버스킹공연, 전통민속놀이 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되고 포토존에서의 기념촬영 등을 통해 가족과 함께 추억을 남길 수 있다.

평창농악축제위원회 주관 2022 제2회 평창농악축제의 마지막 행사로 용평면체육회 주관 진뚜루마중길 걷기대회가 펼쳐진다.

진뚜루마중길은 장평시외버스터미널 뒤편에서 시작돼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는 속사천변을 따라 이어지다 금송교를 지나 마을제방길과 영동고속도로 주변길로 연결된다. 이곳에선 황화코스모스길과 과꽃 포토존 등도 만난다.

축제에선 7080콘서트, 청소년페스티벌, MBC가요제 등 다양한 공연도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 올림픽 헤드쿼터 평창에는 청정생태를 기반으로 다양한 관광자원을 자랑한다. 다음은 현장취재 중심 여행기획 및 홍보 에이전트 ‘지앤씨21’(대표 전계욱)이 소개하는 평창 여행지.

하늘목장

▶하늘목장= 평창군 대관령면 꽃밭양지길 458-23 높은 산지에 둘러싸인 고원 지대인 대관령에 조성된 하늘목장은 대관령 최고봉인 선자령, 대관령삼양목장과 인접해 있다.

자연 친화적인 목장으로 젖소 400여 마리, 면양 100여 마, 말 40여 마리를 방목한다. 목장의 트레이드마크이자 주요 이동수단인 트랙터 마차를 타면 5km 코스를 따라 목장 곳곳을 둘러볼 수 있다. 특히 해발 1000m에 위치한 하늘마루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목장과 일대 경관이 장관이다.

4개 테마의 산책로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닮은 ‘너른풍경길’, 원시림과 야생화를 벗하며 걸을 수 있는 ‘가장자리숲길’ 등 저마다 매력을 뽐낸다. 이 외에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 양과 뛰놀 수 있는 양 떼 체험, 전문 코치와 함께 말을 타는 승마 체험, 송아지와 망아지 등에게 먹이를 주는 아기동물 체험 등 즐길 거리가 다양하다.

발왕산 스카이워크

▶발왕산 스카이워크= 해발 1458m의 발왕산은 국내에서 12번째로 높은 산이지만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어서 쉽게 정상 등반이 가능하다. 힘들게 올라가지 않아도 누구나 쉽게 백두대간의 장쾌한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케이블카는 용평리조트에 위치해 있지만 리조트 이용객이 아니어도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케이블카를 타고 발왕산 정상에 오르면 ‘기(氣) 스카이워크’가 자리하고 있다. 총길이 3,710m에 이르는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내리는 동안 발왕산의 경치를 충분히 감상할 수 있지만, 보다 더 평창의 자연을 느끼고 싶다면 스카이워크에 오르는 것을 추천한다.

발왕산은 ‘왕의 기운을 가진 산’이라는 뜻으로 예로부터 산세가 웅장하고 기운이 영험해 명산으로 손꼽히던 곳이다. 발왕산 기 스카이워크는 높이 24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전망대이며 가운데에는 스스로 회전하는 360도 턴테이블이 자리해 있다. 스카이워크에 오르면 발왕산과 자연이 주는 기운을 온 몸으로 받는 느낌이다. 시원한 바람과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깨끗한 공기가 지친 몸을 정화시켜주는 기분이다.

케이블카(왕복 2만5000원)는 주말 및 공휴일 오전 9시~저녁 7시까지 운영하며, 탑승시간은 약 20분 정도 소요된다.

육백마지기

▶별과 은하수 명소, 청옥산 육백마지기= 평창 미탄면에 위치한 청옥산(1255.7m)은 곤드레 나물과 더불어 청옥이란 산채가 자생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정상 부근의 평탄한 지형이 볍씨 600말을 뿌릴 수 있는 곳이란 의미로 ‘육백마지기’라 불리기도 한다. 축구장 여섯 개 정도를 합쳐 놓은 넓은 초원이다.

고원지대이지만 도로가 잘 개설돼 자동차로 갈 수 있는 국내에서 몇 안 되는 지역으로 정상에는 넓은 농경지와 풍력발전기가 장관을 이룬다.

최근에는 밤하늘의 별과 은하수를 보기 위해 ‘차크닉’이나 ‘차박’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인기다. 탁 트인 하늘 위로 붉게 물드는 노을이나 검은 밤하늘에 쏟아지는 별빛이 그야말로 장관이다. 가만히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힐링 명소다. 단, 안전과 자연 보호를 위해 취사는 절대 금지다.

야생화와 산나물이 많기로 유명한 청옥산은 춘궁기 산나물을 뜯어 연명하던 산촌 사람들의 애환이 담긴 노래인 ‘평창아라리’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평창아라리는 최근에 유네스코에 의해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아리랑에 정선, 태백과 함께 포함되어 있다.

육백마지기로 오르는 길 바로 옆에 자작나무숲이 자리하고 있다. 면적이 넓은 건 아니지만 잡목 하나 없이 오롯이 자작나무로만 구성된 숲으로 흰 수피와 초록색 이파리가 멋지게 어우러진 명품 숲이다. 차를 잠시 세워 두고 숲으로 들어간다면, 하얗게 솟아오른 자작나무가 만들어내는 이색적인 풍경에 동화될 수 있다. 이국적인 기념사진을 남기기 좋은 곳이다.

효석 달빛 언덕

▶효석달빛언덕= 평창군 봉평면 창동리에 자리한 ‘효석달빛언덕’은 이효석 선생의 생애와 근대문학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문학 테마 관광지이다.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무대인 봉평을 모티브로 책 박물관, 근대문학체험관, 이효석문학체험관, 나귀광장&수공간, 테마형 경관, 효석광장 등으로 이뤄졌다.

근대문학체험관은 1920~1930년대 이효석 작가가 활동했던 근대의 시간과 공간, 문학을 이야기로 풀어내어 한국의 근대 문학과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체험공간이다. 꿈꾸는 달은 이효석의 기억과 추억들을 들여다 볼 수 있으며 카페, 작은 도서관, 기념품 판매점 등 휴게공간이 함께 마련됐다. 각종 문화행사와 공연이 열릴 예정인 나귀광장&수공간과 효석 달빛언덕의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는 달빛나귀 전망대도 있다.

사계절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꿈꾸는 정원과 창밖의 달 모형을 통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연인의 달, 달빛나귀 전망대와 꿈꾸는 달 카페의 옥상을 잇는 하늘다리, 달빛광장 등이 주변 환경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자아낸다. 봉평면 창동리 575-3

이효석문학관

▶이효석문학관=2002년 9월 7일 제4회 효석문화제 기간 중 문을 연 이효석 문학관에는 선생의 작품 일대기와 육필원고 유품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가산 이효석의 생애와 문학세계를 볼 수 있는 이효석 문학전시실과 다양한 문학체험을 할 수 있는 문학교실, 학예연구실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문학전시실은 그의 생애와 문학세계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볼 수 있으며, 재현한 창작실, 옛 봉평 장터 모형, 문학과 생애를 다룬 영상물, 어린이용 영상물 등을 통해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학예연구실에는 이효석과 관련된 자료를 준비하여 그의 문학세계를 깊이 연구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문학정원에서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문학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

소설 메밀꽃 필무렵에서 허생원이 물레방앗간 베드씬을 ‘기막힌 밤’이라는 짤막한 어휘로 표현한 사정과 그 서정도 느낄 수 있다. 봉평면 효석문학길 73-25, 033-330-2700

9월 초순 평창군 봉평면은 하얀 메밀꽃으로 강과 호수를 이룬다. 지금 봉평을 찾는다면 이효석 선생이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은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라는 낭만적인 풍경을 접할 수 있다.

올해는 코로나 확산과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로, 평창효석문화제는 개최되지 않지만, 물결처럼 흔들리는 새하얀 메일꽃은 봉평 곳곳에 펼쳐져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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