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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건설과 함께 글로벌 SMR시장 게임체인저 될 것”
美 홀텍 릭 스프링맨 수석부사장
차세대 상업화 모델 공동개발
입찰 공동참여로 시너지 창출
원전 해체 분야서도 글로벌 톱
기술 확보 위해 인력 파견 예정
미국 홀텍사 릭 스프링맨 수석부사장.

“대한민국 첫 수출 원전인 UAE 원전은 사막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도 비용 추가 없이 공사기일을 완벽하게 지켰습니다. 그 당시 이를 시공한 현대건설에 대한 강렬한 인상이 남았습니다.”

최근 현대건설과 소형모듈원전(SMR)을 함께 개발하기로 한 미국 홀텍(Holtec International) 릭 스프링맨(Dr. Rick Springman) 수석부사장은 두 회사가 파트너십을 맺게 된 이유에 대해 “한국을 대표하는 원전 시공사인 현대건설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현대건설과 시공참여 협약을 체결하고 인력을 교류하기로 약속한 미국 홀텍의 스프링맨 부사장은 헤럴드경제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홀텍의 사업에 현대건설이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홀텍 SMR 조감도. [홀텍]

홀텍은 미국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1986년 크리스 싱(Dr. Kris Singh)에 의해 설립됐다. 전세계 10개국에 13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직원 수는 약 3000여명에 달한다.

스프링맨 부사장은 “초창기에는 발전소 기자재 설계 및 제작 사업에 중점을 뒀지만 2010년부터 SMR 개발에 참여해 자체 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며 “특히 홀텍의 차세대 원전 SMR-160은 비상시 운전원의 개입 없이 원자로를 안정적인 상태로 만드는 등 안전성을 높이고 운영을 단순화해 주목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SMR은 새 정부가 원전 생태계 강화 방안의 하나로 차세대 원전기술 확보를 국정과제로 삼으며 특히 주목받고 있다.

특히 홀텍사의 SMR-160은 자연재해, 테러 등과 같은 모든 잠재적 가상 위험 시뮬레이션을 거쳐 안전성을 검증했으며, 작은 부지에 설치가 가능해 부지 선정이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원자력발전소는 냉각 계통의 열 교환을 위해 바닷가 주변에 설치되지만 SMR-160은 주변 공기로 열 교환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장소 제한이 적다. 즉 아무리 메마른 곳이라도 세계 어느 곳에서나 배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SMR-160은 인구 밀집 지역 가까이에도 배치가 가능할 정도로 안전성 측면에서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현대건설과 상업화 모델 공동 개발, 입찰 공동참여 등을 통해 SMR 시장의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홀텍은 SMR 개발 외에도 원전해체 기술에 있어서 글로벌 선두를 달리고 있다. 수명이 다한 원전은 해체할 때 방사능 누출 등의 우려가 있는 만큼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분야다. 홀텍은 해체작업을 위해 50여개 관련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회사에서는 원자력 발전소의 소유권을 이전 받아 해체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그 중 현대건설은 첫 번째로 인디안포인트 원전에 PM(Project Management)으로 참여해 전문 인력도 파견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이 초기단계부터 원전해체 사업에 참여해 선진 원전해체 기술을 축적할 수 있게 됨으로써, 향후 발주 예정인 국내 원전해체 사업에 있어서도 경쟁력 확보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스프링맨 부사장은 “풍부한 해외공사 수행경험과 기술 노하우를 보유한 현대건설과 함께 원전 사업 시장에서 선두자리를 굳건히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성공적 사업 진행은 물론 세계 기후변화에도 기여하는 시기가 앞당겨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영상 기자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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