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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렌치랙도 프랑스것 아니고, 돈마호크는 한국 작명
맥주축제 연상되는 부어스트는 고기저장법
인터컨티넨탈,추석후 공허함 미식으로 유혹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스웨디시 미트볼의 원조는 튀르키예, 프랑스가 원조인줄 알았던 크루아상과 프렌치프라이도 알고보면 각각 오스트리아, 벨기에에서 태어났듯, 프렌치랙도 프랑스 원조가 아니다.

양고기를 굽는 개념 중에 ‘프렌치드(=Frenched)’라는 개념이 있는데, 질기고 맛없는 부분을 도려내어 손질을 완료했다는 뜻이다. 프렌치랙은 양고기 램을 즐기는 모든 나라에서 쓰는 손질 및 로스 기법인 것이다.

부어스트와 맥주. 부어스트를 안주 삼을 때 “부어”를 연발하는 친구가 꼭 있다.
프렌치랙 [인터컨티넨탈 제공]

부어스트(Wurst)는 유목민인 게르만민족이 돼지고기를 오래 먹기 위해 저장하는 방식 즉 식용 페이퍼봉지속에 다짐육을 일정한 방식으로 처리한뒤 넣어놓는 것을 말한다. 고기를 상하지 않도록 보관하는 방법 즉, 소시지인 것이다. 구우면 브라트 부어스트(Bratwurst), 삶으면 보크 부어스트(Bockwurst)라고 한다. 독일산 수입 소시지는 대부분 브라트부어스트이다.

토마호크(Tomahawk)는 육류 중에서 손잡이처럼 길다란 갈비뼈를 감싸는 갈비살이 등심에 붙어있는 형태로 도려낸 고기다. 모양새가 아메리카 원주민의 손도끼, 토마호크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보통 소고기를 해당 형태로 도려낸 것을 지칭하는데, 양고기, 돼기고기도 이같은 모양을 만들어낼 수 있다. 돼지고기 토마호크는 한국인들이 ‘돈마호크’라는 고유명사를 만들어버렸다. 뼈가 붙은 고기 모양만들기(Cut)를 립아이라고 하는데, 토마호크의 원론적 이름은 ‘본 인 립아이(Bone-In Ribeye)’이다.

추석이 끝난 후 밀려든 공허함, 호텔가에서 미식들로 손님들을 부르고 있다. 추석연휴 이후 첫 프로모션 소식을 전한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가 준비한 음식들이다. 대중적 음식인 부어스트는 독일맥주축제를, 돈마호크는 한국인들의 가을 옥상파티 연상하면서, 고급음식인 프렌치렉과 토마호크는 동서양 누구든 좋아하는 스테디셀러이기 때문에, 채택한 듯 하다. 갈비, 문어, 관자, 갑오징어, 와인, 맥주가 백댄서를 장식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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