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SSG닷컴이 오픈마켓 사업을 접기로 했다. 지난해 인수한 지마켓(舊 이베이코리아)과 사업영역을 조정하기 위해서다.

14일 신세계그룹 등에 따르면, SSG닷컴이 지난해부터 운영해왔던 오픈마켓을 내달까지 단계적으로 종료할 예정이다.

SSG닷컴이 오픈마켓 사업을 접기로 한 것은 지난해 말 그룹에 편입된 지마켓과 사업 영역이 중복된다는 지적 때문이다. 치열한 e커머스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각사별 중복 영역은 없애고 핵심 역량을 집중적으로 키우겠다는 게 신세계 측 복안이다.

앞서 SSG닷컴은 상품 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지난해 6월부터 오픈마켓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하지만 올해 지마켓과 통합 멤버십 ‘스마일클럽’을 출시한데 이어 양사가 플랫폼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겹치는 사업 영역을 조정하게 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SSG닷컴은 검증된 협력사의 신뢰도 높은 상품 판매를, 지마켓은 국내 최대 규모의 상품 구색 확보와 판매자들 간 경쟁을 통한 최저가 형성 등 오픈마켓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지마켓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전 임직원이 모두 합심해 성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이커머스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