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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산물 가격, 9월부터 라니냐 충격 올 수도”
옥수수·대두 등 생산 전망 하향
NH투자 “비료 값 상승도 부담”
미국 네브라스카주 스프링필드에서 한 작업자가 대두를 심고 있다. [AP]

[헤럴드경제=김상훈 기자] 올 겨울에도 3년 연속 라니냐(La Nina) 기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농산물 가격 강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 곡물 수확이 시작되는 9월부터는 라니냐 여파(동태평양은 고온 건조 기후)가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남미 지역의 파종과 작황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황 연구원은 “더불어 천연가스, 석탄 등의 높은 가격 부담은 암모니아를 원료로 하는 비료 가격을 재차 높일 수 있어 올 겨울 농산물 가격 강세를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12일(현지시간) 미 농무부(USDA)는 월간 세계 농업수급 예측 보고서(WASDE)에서 2022/23 시즌 옥수수 재고 전망치를 13억8800만 부셸(곡물 중량 단위·1부셸=27.2㎏)에서 10년 만에 최저치인 12억1900만 부셸로 낮췄다. 콩 재고 전망치는 2억 부셸로 7년 만에 최저치다.

황 연구원은 “최근 110P(포인트)까지 급등한 강(强)달러와 경기 침체 우려를 고려해 미국과 전 세계 교역과 수요 전망치 하향에도 공급 감소 전망이 같은 기간 기말 재고 전망치 축소로 나타났다”며 “특히 미국 대두 기말 재고는 시장이 예상한 2억4700만 부셸을 크게 하회, 약 2억 부셸(544만톤) 수준으로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소맥(밀)은 미국 신곡 생산 전망치가 동결된 반면 러시아산 공급 확대로 전 세계 생산 전망치는 7억8392만톤으로 상향 조정됐다.

다만 황 연구원은 “8월에 이어 전 세계 교역과 소비 전망치가 9월 WASDE에서도 상향 조정돼 같은 기간 기말 재고 전망치 확대 폭을 제한했다”며 “6월 반락으로 부셸당 8달러 부근에서 형성된 최근 가격에서 이집트, 튀르키예 등 주요 소비국들의 저가 실물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awar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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