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추석이후 ‘S’ 진입 분수령
글로벌금융·경제 불확실성 커져
경기침체 그림자 점점 짙어져 가

미국의 고물가 쇼크로 글로벌 금융·경제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우리 경제에도 짙은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국내 물가 상승세가 정점을 지나고 있지만 5~6%대의 고물가가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커 이에 대응한 추가 금리인상이 불가피하고, 이는 투자와 소비 위축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 게다가 달러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수입물가 상승 압력과 무역수지 악화 등을 심화시켜 생산과 소비 양 측면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관련기사 2면

기획재정부는 14일 방기선 1차관 주재로 거시·금융 관련 부서가 참여하는 비상경제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시장 상황을 긴급 점검하는 등 비상대응 체제를 가동했지만,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는 못했다. 방 차관은 “주요국의 금리인상폭과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점이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면서 “시장 안정을 위해 가용한 대응 조치를 철저히 점검해달라”고 지시했다.

미국의 물가 쇼크와 그로 인한 금융불안은 가뜩이나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우리 경제에 더욱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글로벌 달러 강세→환율 급등→수입물가 상승→한은의 금리 추가 인상→소비 위축의 악순환이 더 가속화할 가능성이 크다. 고물가·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이젠 고물가와 경기침체가 겹치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는 5.7% 올라 전월(6.3%)보다 다소 낮아지면서 고물가가 정점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나왔다. 추석 이후엔 소비 수요가 줄어 물가 상승세가 더 완화될 가능성도 점쳐졌다. 문제는 속도다. 예상보다 물가 안정 흐름이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 인플레는 애초 공급 측면에 기인했고, 그 핵심은 석유 가격이었는데 유가 하락에도 미국 물가가 8%대를 유지하며 시장에 충격을 주었다. 홍태화 기자

th5@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