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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토한국교육원, 재일 한국어교육자를 위한 강사연수 개최…조현용·이동은 교수 초청 강연
교토한국교육원 제공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일본 교토한국교육원(원장 이용훈)은 지난 16일 재일 한국어교육자를 위한 강사연수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재일 한국어교육자의 수업 운영 능력 향상과 새로운 한국어 수업에 대한 방향 제시를 위하여 마련한 강사연수회에는 일본 전역에서 한국어교육에 종사하고 있는 한국어교원, 한국어교육기관 및 협의회 대표, 한국교육원장 등이 참석하여 재일 한국어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번 연수는 여전히 높은 감염 추세에 있는 코로나 상황과 저명한 한국어교육학자의 강연을 한국으로부터 직접 듣기 위하여 온라인으로 개최됐으며, 연수가 개최된 교토는 물론, 인근의 오사카, 나라, 고베에서 후쿠오카, 나가노, 동경에 이르기까지 일본 전역의 한국어교육자 및 관계자들이 참석해 현지 한국어교육의 발전을 위한 교육방법론을 청취하고 질의응답을 통하여 상호 간 수업 운영의 개선을 위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연수에는 한국에서 한국어교육의 이론과 실제의 발전과 전 세계로 한국어교육의 확대를 주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학자인 경희대학교 전 국제교육원장인 조현용 교수와 국민대학교 전 국제교류처장 및 국제교육원장인 이동은 교수가 초대돼 재외에서의 한국어 지도의 이론과 방법을 실제와 연관시켜 소개하는 연수가 진행됐다.

첫 번째 강연을 한 조현용 교수는 「치유의 우리말 교육」이라는 주제로 한국어를 지도하는 것이 단순한 언어기능을 지도하는 것이 아닌, 학습자의 마음과 정서를 함께 지도하는 치유의 교육이 되어야 하며, 특히 치유의 기능이 많은 우리말 지도를 통하여 학습자가 한국어의 기능 외에도 한국어를 통해 자신의 인격을 발전시키고 성숙시키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한국어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두 번째 강연을 한 이동은 교수는 「한국어교육의 이론과 실제_응용언어학적 적용」이라는 주제로 한국어교육의 이론과 실제를 응용언어학적인 관점에서 자세하고 쉽게 설명하며, 한국어교육의 모든 과정들이 어떻게 생성되고 이루어지는지 이해를 제공함으로써 재외 한국어교육자들에게 수업 운영에 필요한 새로운 직관을 제시했다.

나라한국교육원에서 한국어강좌를 운영하며 한국어를 지도하고 있는 이상미 실장은 “우리말에 이렇게 다양한 어감을 표현하며 학습자의 감정을 치유하는 기능이 있다는 사실과 지도 방식의 변화를 통하여 학습자의 인성과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은 신선한 충격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교토한국교육원에서 한국어강의를 담당하고 있는 천말선 교사는 “한국어 지도의 근간이 되는 이론과 그를 토대로 적용한 실제의 관계를 자세히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으며, 또한 한국어교육은 다양한 학문과 기능을 토대로 이루어지는 종합적인 영역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었다”며 이러한 인식은 앞으로의 한국어 지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연수를 주관한 교토한국교육원의 이용훈 원장은 “언어는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회의 문화를 포함하고 있어 언어학습이 학습자의 사고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피어-워프(Sapir-Whorf)의 주장처럼, 한국어는 한국인의 문화와 사고를 학습자에게 전달한다는 관점에서, 이번 연수는 한국과 가까우면서도 사고적으로 거리가 있는 일본에서 동포들과 현지인들에게 한국어를 지도하는데 좋은 방향이 되며, 교육자들에게는 새로운 직관을 심어줬다”며 “앞으로 한국어교육의 방향 전환을 통하여 한국어의 가치를 제대로 전달하고, 언어를 통하여 상호 간의 화합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연수 소감을 밝혔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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