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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관광도 MZ세대 맞춤...‘3000만 관광객 시대’ 연다
市, 서울관광 활성화 계획 발표
디지털 기반 인프라 구축 박차
라이프스타일 체험으로 다변화
8월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페스타 2022’ 모습. [헤럴드경제DB]

서울시가 MZ세대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3000만 관광객 시대를 연다.

서울시는 해외 관광객 3000만 시대를 목표로 한 ‘서울관광 활성화 계획(2022~2026)’을 최근 발표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반환점을 돌면서 다시 관광 한국의 관문이자 동북아 관광 거점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그 타깃은 MZ세대다. 서울시는 우리나라를 찾는 해외 관광객의 63.9%를 차지하는 MZ세대에게 익숙한 디지털 환경을 기반으로 이들의 관광 수요를 적극 흡수한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우선 여행 정보와 후기, 이동·예약·결제 관련 모바일·인터넷 서비스 등을 구축한다. 또 관광 빅데이터를 축적·분석할 수 있는 ‘서울관광지식정보시스템’과 메타버스 콘텐츠를 내년부터 본격 운영한다. 서울의 중소 관광업체가 해외 여행사를 대상으로 직접 마케팅을 할 수 있는 B2B(사업자간 거래) 플랫폼 ‘서울 365여행 플랫폼’도 만든다.

지난 달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페스타 2022’에서 선보인 세계 전기차 경주대회 ‘서울 E-프리’와 K-팝 스타들의 개막공연 ‘K-팝 슈퍼 라이브’, 서울쇼핑페스타 등은 MZ세대 관광객 유치를 위한 시발점이였다. 반응도 좋았다. 행사가 열린 5일 동안 잠실종합운동장은 약 19만명이 찾았고, 이 중 개막공연을 보기 위해 서울을 찾은 해외관광객도 약 2850명에 달했다. 또 ‘서울 E-프리’는 전 세계 138개국에서 5000만명이 실시간으로 시청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서울관광 활성화 계획(2022~2026)’에서 과거 쇼핑이 주를 이뤘던 서울관광 콘텐츠를 한강, 산악, 청와대·광화문광장과 같은 도심 공간, 그리고 뷰티, 미식, 패션 등 라이프스타일 분야로 다변화한다.

한강 불꽃축제도 ‘서울페스타’ 등 주요 축제와 연계해 봄·가을 대표 축제로 확대하고, 수백 수천 개의 드론이 서울의 밤을 수놓는 ‘드론 라이트쇼’도 연다. ‘24시간 잠들지 않는 도시’ 서울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열기구를 타고 서울의 야경을 한 눈에 즐기는 이색 축제를 추진하고, 한강 야간 트레킹 대회, 야간 등산, 야간 미식로드 같은 이벤트도 다양하게 시도한다.

세계 MZ세대의 한류에 대한 높은 관심과 호감도 ‘서울관광 활성화 계획(2022~2026)’의 핵심이다. 뷰티, 맛집, 패션 등에 대한 관광 수요도 커지고 있는 만큼, 서울의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는 관광상품을 발굴·개발한다. 고부가가치 산업인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분야에 대한 투자와 지원도 강화한다. 코로나19를 겪으며 비대면 또는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변화되는 추세에 관련 업계가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메타버스 플랫폼 등 첨단 디지털 환경을 조성한다. 뷰티, K-컬쳐 등 서울의 강점 분야를 선정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CES 같이 서울의 대표 행사도 만든다.

최경주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최근 몇 년 사이 온라인 매체를 통한 한류 콘텐츠의 약진은 대한민국과 서울을 세계에 알리고 서울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커지는 계기가 됐다”며 “서울관광 생태계를 회복하고, 한발 더 나아가 글로벌 톱5 관광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서울관광 활성화 계획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정호 기자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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