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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영훈의 세계일주] 호주의 봄, 노랑·빨강·보랏빛 향기
클레어밸리의 유채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21일 오전 9시 현재 서울은 18도, 낮 최고기온은 24도까지 올라간다. 호주 퍼스의 낮 최고 기온은 20도로 예보되고 있다.

기온은 비슷해도 계절의 분위기는 다르다. 우리는 겨울을 향해 달리고 있는데, 호주는 봄의 희망으로 부풀어 있다. 봄꽃이 피기 시작한 것이다.

호주관광청이 이제 막 봄철을 맞이한 호주에서 볼 수 있는 야생화 여행지를 소개했다.

서호주 퍼스의 봄꽃 가든 포토존

▶봄꽃종류만 1만2000종이 넘는 서호주= 여러 종류의 봄꽃 야생화들을 한 번에 보고 싶다면 서호주를 주목해보자.

서호주는 6월부터 11월까지 주 전체에 걸쳐 피는 꽃만 해도 1만2000종이 넘어 야생화 성지로도 손꼽힌다. 다른 주보다 봄꽃이 더 빨리 피고 더 오래 남기에 그 어느 주보다 화려한 봄 시즌을 맞이한다. 서호주 내 봄철 야생화 여행지로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큰 도심공원인 킹스 파크가 있다.

퍼스 도심과 인접해 있어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할 뿐 아니라 매년 9월엔 야생화 축제가 규모 있게 열려 퍼스 시티 투어에 빠지지 않는 필수 코스이기도 하다. 올해 축제는 9월 16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그래프턴

▶보랏빛 꽃나무 ‘자카란다’ 축제 마을 그래프턴= 마치 한국의 벚꽃처럼 호주의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꽃나무는 자카란다이다. 꽃잎의 색이 연보랏빛을 띠고 있는 가로수 나무로 크기도 크고 꽃잎의 양도 많아 웅장하고 풍성한 느낌을 준다.

호주에서 워낙 사랑을 받고 있는 나무라 이맘쯤 호주 전역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그중 시드니 북부에 위치한 작은 마을 그래프턴은 호주 최대의 자카란다 지역으로 손꼽힌다.

약 2000그루의 오래된 자카란다 나무가 길거리 곳곳에 있어 거리를 보랏빛으로 물들인다. 그래프턴에선 매년 10월 말에서 11월 초에 자카란다 페스티벌도 따로 개최하고 있어 보랏빛 꽃잎이 흩날리는 매혹적인 광경을 볼 수 있다.

플로리아드

▶남반구 최대의 꽃축제 캔버라 플로리아드= 호주의 수도 캔버라에선 9월 중순에서 10월 중순까지 남반구 최대의 꽃축제인 플로리아드를 개최한다.

캔버라의 상징과도 같은 벌리 그리핀 호수를 끼고 있는 커먼웰스 공원에서 열리는 축제로 이 시기엔 약 100만 송이가 넘는 꽃들이 공원을 물들인다. 캔버라의 가장 아름다운 시기로도 꼽혀 지역 내 주민뿐 아니라 타지역에서도 많이들 방문한다.

공원 내 꽃밭들은 예술적 도안을 고려해 꾸며져 높은 곳에서 감상하면 더욱 아름답다고 한다. 플로리아드 페스티벌은 단순 꽃구경 외에도 원예 워크숍, 전시회, 음악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즐길 수 있어 아이들 포함 가족 나들이로도 제격이다.

클레어 밸리

▶클레어 밸리에서 유채꽃에 취하고 와인에 취하고= 봄철을 알리는 대표적인 꽃으로 유채꽃이 빠질 수가 없다. 남호주 애들레이드 북쪽에 위치한 클레어 밸리는 9월을 시작으로 유채꽃이 만개하는 지역이다.

마치 바다의 수평선을 보는듯 끝없이 펼쳐진 들판 위로 황금색 유채꽃이 뒤덮여 있어 보기만 해도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클레어 밸리는 160년 넘은 호주산 리즐링의 본고장으로 호주의 대표적인 와인 산지로도 유명하다. 와이너리도 30개가 넘어 봄 시즌에 방문하면 유채꽃을 배경으로 다양한 품종의 와인과 꽃에 흠뻑 빠질 수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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