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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등산 정상 56년만에 시민품으로 돌아간다
광주시·공군 상시개방 합의
무등산 정상개방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군부대 주둔으로 민간인 출입이 통제됐던 무등산 정상이 56년 만에 다시 광주 시민 품에 안긴다.

광주시는 민선 8기 출범 100일인 8일 무등산 정상에서 공군본부와 상시 개방 합의 사실을 발표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무등산 정상에서 낭독한 '무등산 편지'에서 "우선 반가운 소식을 시민들께 전한다"며 "취임 이후 지속해서 요구한 결과 공군본부에서 어제(7일) 무등산 정상 상시 개방에 동의한다는 의사를 공문으로 보내왔다"고 밝혔다.

방공포대 철책 외곽 펜스를 안쪽으로 옮기고 전망대 위치를 변경해 상시 통행로를 확보하기로 했다고 강 시장은 전했다.

공군본부는 군사시설 보안 유지를 위해 작전 노출 최소화 방안, 외곽 펜스 위치 등을 사전 협의 사항으로 제시했다.

상시 개방 및 시설물 관리에 관한 관계기관 합의서 체결 절차도 예상된다.

개방 시간, 시설물 설치·관리·운영 방안, 보안 대책, 안전사고 대응 절차, 통제 인원 상주 방안 등 협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연말까지 공군본부 등과 협의를 마쳐 내년 1월 1일 새해 일출을 시민들이 무등산 정상에서 맞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강 시장은 "오늘을 살아가는 시민들은 무등산에서 마음을 추스르고 기운을 회복하고 있다"며 "이제 우리 차례다. 우리를 회복시켜준 무등산을 우리가 복원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시민들이 자유로이 접근할 수 있게 된 무등산 천왕봉의 복원도 약속했다.

강 시장은 "18개 국립공원 가운데 정상에 군 시설을 이고 있는 곳은 무등산이 유일하다"며 "국방부는 방공포대 이전 협약을 위한 예산 편성과 실무절차도 조속히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군은 1961년부터 광주시 소유 무등산 정상부를 무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1966년부터는 방공포대를 주둔시켜 일반인 접근을 통제했다.

시민들은 2011년부터 봄, 가을을 중심으로 열린 25차례 개방 행사를 통해서만 정상에 접근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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