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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모리 반도체 혹한기…삼성 울고, TSMC 웃었다
TSMC 3분기 매출 27조원
삼성 24∼25조원대 추산
메모리 업황 부진에 3분기 TSMC 1위 등극 예상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전경.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 삼성전자가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가운데 TSMC 매출이 전년 대비 4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3분기 반도체 매출 세계 1위를 대만 TSMC에 내준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시장 수요가 급감한 반면 반도체를 위탁생산하는 파운드리 업계는 호황을 맞이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9일 TSMC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6130억 대만달러(한화 약 27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가에서 추산하는 3분기 삼성전자 DS부문 매출은 24조∼25조원대, 영업이익은 6조원대다. 2분기 DS 부문 영업이익이 9조 9800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30% 이상 급감한 셈이다.

영업이익의 90% 이상이 메모리 부문에서 발생하는 삼성전자 사업 구조 상 업황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메모리 반도체 호황이었던 지난해에는 인텔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으나, 올해는 급격한 업항 악화로 TSMC에 역전을 당한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 D램은 10~15% 가량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4분기도 보릿고개다. PC용 D램 가격은 3분기보다 10~15% 가량 하락하고, 서버용 D램 가격은13~18% 하락이 예상된다. 낸드플래시 가격 또한 전분기 대비 평균 15~20% 하락이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 리스크를 ‘파운드리’ 투자로 돌파할 계획이다. 지난 6월 TSMC를 제치고 세계 최초로 3나노(1㎚는 10억분의 1m) 공정 양산에 돌입했다. 지난 3일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2’에서는 2025년 2나노, 2027년 1.4나노 공정을 도입한다는 로드맵도 발표했다.

메모리 분야에서는 초격차 전략으로 시장 사수에 들어간다. 지난 5일 열린 ‘삼성 테크 데이’ 행사에서 5세대 10나노급 D램을 내년 양산하고, 2024년 9세대 V낸드를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특히 이날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 부사장은 경쟁 업체 마이크론 등이 설비 투자 축소 및 감산에 나선 가운데도 “메모리 감산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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