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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성년자 ‘부모 찬스’, 임대소득으로 월 100만원 넘게 벌었다
서울 시내 부동산 중개업소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최근 5년간 미성년자들이 벌어들인 임대소득이 250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성년 임대인의 수는 해마다 늘고 있는데, 재작년에는 약 3000명이 556억원대 임대소득을 신고했다. 1인당 평균 1851만원이고, 월 소득으로 환산하면 154만원 수준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미성년자가 신고한 임대소득은 2548억8300만원이다.

미성년 임대인 수와 임대소득은 2016년 1891명·380억7900만원에서 2017년 2415명·504억1900만원, 2018년 2684명·548억8600만원, 2019년 2842명·558억8100만원, 2020년 3004명·556억1800만원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2020년 미성년 임대인 수는 4년 전의 1.6배, 임대소득은 4년 전의 1.5배 규모였다.

재작년 미성년 임대소득 현황을 부동산 유형별로 보면 상가를 임대한 경우는 2754명이고 이들의 평균 연 임대소득은 1869만원이었다. 주택을 임대한 미성년자는 113명으로 평균 1377만원을 벌었다.

민 의원은 "부모 찬스를 이용한 미성년 임대인과 이들의 임대소득이 급격히 늘고 있다"며 "생계를 같이하는 미성년 자녀의 부동산은 사실상 부모의 부동산인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변칙 상속· 증여 등 탈세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는 게 아닌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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