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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투자자 직접 만난 추경호 “韓 부채 리스크 현실화 가능성 제한적”
추 부총리, 뉴욕에서 한국경제설명회 개최
“우리 경제, 가장 빠르고 강하게 회복할 것”
대기업 해외 유보금 환류 위해 세제 인센티브
2030년까지 원전비중 32.8%로 확대할 것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롯데뉴욕팰리스 호텔에서 특파원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추 부총리는 “고물가와 주요국의 고강도 긴축, 공급망 교란 등으로 세계 경제는 경기 둔화 위험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직면하고 있으며, 한국경제도 이에 예외가 아니다”면서도 우리나라 경제위기 현실화 가능성은 낮다고 일축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해외 투자자들을 만나 우리나라 부채 위기 현실화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직접 설명했다. 전세계적 경제위기 여파에서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지만, 비교적 선방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경기둔화 흐름 이후엔 가장 빠르고 강한 경기회복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1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롯데 뉴욕 팰리스에서 가진 한국경제 설명회에서 “고물가와 주요국의 고강도 긴축, 공급망 교란 등으로 세계 경제는 경기 둔화 위험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직면하고 있으며, 한국경제도 이에 예외가 아니다”면서도 우리나라 경제위기 현실화 가능성은 낮다고 일축했다.

그는 “낮은 단기외채 비중과 함께 은행권 외화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 규제와 비은행금융기관 외화유동성 모니터링을 통한 양호한 상환능력 유지, 가계부채도 증가세 둔화, 낮은 연체율 등 질적구조, 금융기관 건전성 등 감안시 리스크 현실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대외건전성에 대해서는 “달러의 나홀로 강세로 원화만이 아닌 주요통화 전반의 약세, 외환보유액 및 순대외자산 증가, 낮은 수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와 역대 최고의 신용등급 등을 고려할 때 대외건전성은 견조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경상수지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해석을 내놨다. 추 부총리는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수지상 어려움은 선진국 공통의 현상이며, 우리 경상수지는 연간 흑자기조 유지 및 ‘세계 주요 20개국(G20)’ 국가와 비교 시 상대적으로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경기둔화 이후 회복 방향에 대해선 “한국경제는 ‘세계 경제의 선도자’로서 세계 경제가 어려울 때 빠르게 영향받는 것처럼, 세계 경제의 반등 시 ‘인내와 끈기, 회복력의 DNA’를 바탕으로 가장 빠르고 강하게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를 위해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핵심은 재정건전성을 바탕으로 한 기업의 창의성과 열정”이라며 “대기업들의 해외 유보금 환류를 유도하기 위한 세제 인센티브를 마련하는 한편, 벤처 생태계가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스톡옵션 비과세 한도 상향, 복수의결권 도입 등 정책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그는 원전 사업과 관련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원전비중을 32.8%까지 확대하는 등 최적의 에너지 조합을 강구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주요국의 강도 높은 통화긴축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해외 투자자들의 시각을 점검하고 우리 경제의 현 상황을 정확히 전달하여 한국경제에 대한 견고한 신뢰가 유지되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다.

자리에는 JP모건, 골드만삭스, 씨티, 블랙락, 칼라일, 라자드 등 뉴욕 월가를 대표하는 글로벌 투자은행과 자산운용사에서 주식·채권·대체투자 및 리서치를 담당하는 임원급 인사 20명이 참석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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