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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젠 홍콩도 중국”…홍콩증시 매력 사라진다
中 주력기업 주로 본토에
정부 혜택도 거의 사라져
내국인·외국인 모두 외면

11일 홍콩증시 벤치마크인 항셍지수를 알리는 전광판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항셍지수는 중국 경기둔화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탓에 1만70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상훈 기자] KB증권은 최근 홍콩증시 부진의 원인에 대해 중국 본토와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심화된 데 따른 증시 하락 압력이 컸다고 분석했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를 통해 홍콩증시의 부진 이유로 ▷국가보안법 통과 이후 중국 정부의 관심 약화 ▷미-중 갈등 지속 ▷중국 대비 정책적 수혜가 약한 섹터 구성 등 크게 세 가지를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국가보안법이 통과되면서 중국 정부는 홍콩에 대한 경제적·정치적 장악력을 모두 확보했기 때문에 이미 종속된 지역에 혜택을 부여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 정책과 일치하는 산업들은 다수가 중국 본토에 포진해 있다”며 “여기에 미-중 갈등까지 더해지면서 대내외 자금 모두에게 외면당하는 상황이 전개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3월 중국의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 정부와 협업으로 하는 프로젝트를 활성화해 국유화 작업이 빠르게 전개된다면 그동안 악화됐던 투자심리 개선을 기반으로 회복이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이어 “시점으로는 시진핑 3기 지도부가 공식적으로 선언된 이후인 2023년 3월 양회 이후가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예상보다 빨리 중국 정부가 모든 핵심 역량을 본토로 이전하며 홍콩이 보유한 기능을 대부분 상실할 수 있다”면서 “이 경우 중국'홍콩증시 간 격차가 추가 확대돼 디레이팅(가치하락)이 전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awar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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