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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중대본 '주2→주1회'...매일하는 통계 발표도 축소 고려
조만간 중대본서 논의될 듯

13일 오전 인천시청 앞 광장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설업체 관계자가 철거 작업을 하고 있다. 인천시는 이날부터 이 검사소를 시작으로 총 3곳의 임시 선별검사소를 단계적으로 운영 종료한다고 밝혔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정부가 주 2회 열고 있는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 1회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복수의 방역·보건 당국 관계자는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주 2회 열고 있는 중대본 회의의 개최 횟수를 줄이는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회의 횟수 축소 여부는 곧 열리는 중대본 회의 안건으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2020년 2월23일 코로나19 사태의 위기경보 수준을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올리며 중대본을 처음 가동했다. 거의 매일 열렸던 회의는 조금씩 개최 빈도가 줄었고 작년 11월부터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하며 1주일에 3회만 개최했다. 이후 지난 4월부터는 다시 일상회복 준비 조치의 일환으로 2회로 줄인 바 있다.

정부가 중대본 회의 횟수를 줄이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은 지난 여름 시작한 6차 재유행이 잠잠해진 상황을 감안해서다. 최근 들어 감소세가 다소 둔화되기는 했지만,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꾸준히 줄고 있다. 지난 10일은 신규 확진자 수가 7월초 이후 98일만에 1만명 이하(8891명)로 떨어지기도 했다. 재원 중 위중증 환자 수는 14일까지 3일째 200명대였고 사망자 수도 전보다 줄어 지난 11일(발표일 기준)에는 10명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정부는 이번 유행을 일률적 거리두기 없이 넘긴 뒤 일상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행세가 잠잠해지자 지난달 26일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전면 해제한 데 이어 이달 초에는 입국자 검사 의무를 모두 없앴다. 지난 4일부터는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시설 등의 접촉 면회를 허용하기도 했다.

아울러 방역 당국은 확진자 등 코로나19 통계 발표 횟수를 줄이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당국은 주말을 포함해 매일 오전 9시30분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신규 확진자 수, 재원 중 위중증 환자 수, 전날 사망자 수, 예방접종률, 병상가동률 등을 발표하고 있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유행세가 줄어든 상황에서 매일 이런 통계를 공식 발표하고 있는 나라는 드물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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