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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DEX 20주년…삼성운용, 글로벌 강화해 ETF 300조 시장으로
2032년까지 ‘3배 성장’ 주도
미래에셋과 글로벌 경쟁 예고
액티브·채권·자산배분도 확대
삼성금융 연계, 로고도 변경

[헤럴드경제=김상훈 기자] 삼성자산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20주년을 맞아 향후 국내 ETF 시장을 선도할 청사진을 공개했다. 해외투자는 물론 액티브·채권·자산분배형까지 ETF 상품별 포트폴리오 구축에 선제적으로 접근해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현재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의 선두 다툼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ETF 브랜드 ‘KODEX’ 출시 2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서 대표는 “삼성 KODEX는 국내 ETF 시장의 선구자로 지난 20년 간 그래왔듯 앞으로도 국내 ETF 산업의 성장을 주도하고, 나아가 한국 자본시장의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한다”며 “2032년까지 ETF 시장 규모가 300조원 수준까지 성장할 수도 있다는 희망적인 전망이 가능한데 이러한 희망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운용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ETF를 소개한 운용사다. 지난 2002년 첫 상품을 선보인 뒤 20년 간 한 번도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1∼2년 새 미래에셋운용과의 점유율 간격이 크게 좁혀진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9월 기준 ETF 시장 순자산가치총액 기준 점유율은 42.74%로 업계 1위다. 뒤를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37.91%로 추격하고 있으며, 이들 두 회사가 전체 시장 8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간 미래에셋이 삼성자산운용을 추격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는 글로벌 ETF 경쟁력이 컸다. 현재 한국 외에도 미국, 캐나다, 홍콩, 일본 등 10개 국가서 ETF를 운용 중인데, 글로벌 ETF 시장에서의 노하우가 다양한 ETF 상품을 국내 도입하고 해외투자 수요를 충족시키게 된 배경으로 풀이된다.

이날 삼성자산운용은 향후 20년 성장 전략으로 ETF 상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예고하기도 했다. 특히 삼성 글로벌 ETF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미래 트렌드를 이끌어갈 해외투자 ETF 상품 공급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삼성자산운용이 미국 ETF 운용사 앰플리파이에 전략적 투자(지분 20% 인수)를 실시한 배경도 이런 계획과 무관하지 않다.

이밖에도 삼성자산운용은 ▷액티브 ETF ▷채권형 ETF ▷자산분배형 ETF(TDF, TRF, 채권혼합형 등) 등 상품 출시에 역점을 두고 국내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삼성자산운용은 이날 20주년을 기념해 ‘KODEX’ 브랜드를 전격 리뉴얼했다. 기존 빨간색의 영문 대문자 ‘KODEX’ 로고에서 파란색 심볼과 함께 소문자가 포함된 검정색 ‘Kodex’로 로고를 변경한 것이다.

삼성자산운용측은 “지난 4월 론칭한 삼성 금융사 공동브랜드(BI)인 삼성금융네트웍스와의 연계성을 강화함으로써 KODEX가 삼성 자산운용의 ETF 브랜드라는 정체성을 더욱 명확하게 각인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의 새로운 ETF 브랜드 로고. [삼성자산운용 제공]
awar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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