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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금줄 막힌 핀테크… 정부 지원 강화한다
금리인상·투자위축에 자금조달 애로
정책금융 등 지원 확대 검토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 중소사업자 매출·회계 관리 플랫폼 ‘캐시노트’로 알려져 있는 한국신용데이터는 2020년 핀테크 혁신펀드의 투자를 받은 뒤 기업가치가 3250억원에서 현재 1조1000억원으로 성장,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으로 등극했다.

최근 금리 인상, 투자 위축으로 핀테크 등 혁신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막혀 이 같은 성공사례의 뿌리가 잘릴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정책금융을 통한 핀테크 지원 확대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18일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권대영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주재로 ‘투자·금융지원 활성화를 위한 핀테크 스타트업 현장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10개 핀테크 기업 대표 외에도 금융감독원과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 금융·투자회사 등이 참석했다.

권 상임위원은 “금리상승, 투자심리 위축 등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핀테크 등 혁신기업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글로벌 경제·금융환경을 고려할 때 어려움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핀테크 생태계가 유지·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현장의 애로를 해소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서는 현재 핀테크 스타트업이 직면한 금융환경과 개선과제를 다각도로 점검했다.

핀테크 스타트업들은 경제·금융환경이 악화되면서 기업의 미래가치보다는 매출 규모 등 현재가치에 중점을 둔 투자 검토가 이루어지고 있어 자금조달이 더욱 어려워진 점을 언급하면서, 정책금융 등 정부의 지원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금융·투자회사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핀테크 투자를 지속해 나갈 필요성에 견해를 같이하면서,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 연속성 확보를 위한 정부의 투자 마중물 역할과 인수합병(M&A) 자금 지원 등을 요청했다.

이에 정책금융기관들은 핀테크 지원 확대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정책금융기관은 2019년 이후 약 5700억원의 대출과 보증을 지원해왔으며, 펀드 출자와 직접 투자 형태로도 지원하고 있다.

성장금융이 운용하는 5000억원 규모의 핀테크 혁신펀드도 사업초기 스타트업과 사업성을 인정받은 성장기업의 중간에 위치한 중간구간(데스밸리)에 있는 업체 투자를 확대하는 등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핀테크 혁신펀드는 은행권과 유관기관이 핀테크 투자를 위해 조성한 자금으로 내년까지 총 5000억원을 투자하는 것이 목표이며, 9월말 현재 3216억원을 조성해 2419억원을 투자 완료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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