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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달러 수혜’ 엔터株?...“이득은 미미”
“日 등 타국가 통화 약세 감안해야”

달러의 ‘고공행진’이 지속되면서 엔터주가 수혜주로 주목 받고 있지만 실제 환율 상승에 따른 각사의 이득비중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 등 아시아 시장 매출도 큰 만큼, 타국가 환율도 고려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4대 엔터사는 반기 또는 기말 사업보고서를 통해 주요통화 환율 변동시 이익에 미치는 영향을 적시하고 있다.

JYP Ent.의 경우 올해 반기 보고서에서 원달러 환율이 10% 상승시 법인세비용차감전 순이익이 24억원 가량 늘어난다고 밝혔다. 같은 경우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18억원 이익이 증가한다.

에스엠은 지난해 온기 기준 원달러 환율 10% 상승시 세전이익이 35억원 늘어나며, 원엔환율 10% 상승시 이익이 20억원 증가하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 하이브의 경우 작년 기준 원달러 환율 10% 상승시 56억원 손실(세후)을 예상했는데, 이는 일시적 이벤트인 이타카홀딩스 인수로 인한 용역비용 투입으로 외화 관련 비용이 높았기 때문이다. 2020년에는 원달러 환율 10% 상승시 61억원 가량 이득이 예상됐다.

결국 각 사의 이익에서 환 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점을 알 수 있다. 에스엠의 경우 지난해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이 1731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원달러 환율이 10% 상승해도 이익 상승분은 2%에 그친다.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면 환율 10% 변동시 각사의 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JYP Ent.가 5%,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11%, 하이브가 4% 수준이다.

JYP Ent.와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환 변동에 따른 영향을 비교적 크게 받지만, 엔터사의 중요한 해외시장 중 하나가 일본인 만큼 최근 엔화약세도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한 엔터사 관계자는 “주요 엔터사의 경우 미국과 일본의 매출 비중이 비슷한 곳이 많다. 달러강세-엔저약세 간의 트레이드 오프가 있어 강달러를 이유로 드라마틱한 매출증대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투입원가(제작비용 등)는 원화이지만 북미 K팝 열풍으로 매출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히 늘고 있는 특성상, 향후 ‘킹달러’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또다른 엔터사 관계자는 “선진시장 진출은 이제 시작인 만큼 향후 매출확대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면서 “코로나19가 잦아들면서 콘서트 규모가 커지기 때문에, 달러 매출 비중이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윤호 기자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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