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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보증보험도 플랫폼 의존...15%가 카카오·네이버로 가입
양대 플랫폼 비중 해마다 증가
수수료도 비대면 채널 중 최다
전세보험 신청·가입 시기 중요
채널 먹통땐 계약자 피해 우려

깡통전세를 막기 위해 정부가 시행 중인 전세금반환보증보험(이하 전세보험)도 카카오·네이버 등 공룡 플랫폼의 의존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헤럴드경제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요청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체결된 전세보험 계약 17만2357건 중 15.15%(2만6109건)가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 등 양대 플랫폼을 통해 가입됐다. 지난 한 해 동안 이들 플랫폼을 통한 가업은 14.54%(3만3766건)이었다. HUG 관계자는 “비대면 가입을 강조하고 있어 카카오페·네이버페이를 통한 가입 비중은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HUG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HUG는 자체 플랫폼과 KB국민카드, 위탁은행 등을 통해 비대면 방식의 전세보험 가입채널을 운영하고 있지만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를 통한 가입이 가장 많다. HUG는 계약 건당 수수료를 지불하는데, 양 대 플랫폼이 챙겨가는 수수료도 비대면 채널 중 가장 많다.

전세보험의 경우 보험의 특성상 신청 시기와 가입 시점이 중요하다. 최근처럼 집값 하락으로 ‘깡통전세’의 위험이 커지는 상황에서는 전세 보험 가입 수요가 클 수밖에 없다.

보험 가입 전에 발생한 사고의 경우 보상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HUG 관계자는 “전세 잔금을 치르기 전에 가입을 하겠다는 문의가 있다”고 했다. 특히 전세계약 기간이 절반이 넘어가는 시점에서는 전세보험 가입 자체가 되지 않는다.

전세계약 1년의 경우 6개월 내에, 2년의 경우 1년 내에는 전세보험에 가입해야 된다. 채널이 ‘먹통’이 돼 가입이 안 될 경우 전세 계약자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얘기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지난 15일 오후 3시 30분 화재가 발생한 이후 20여 시간이 지난 16일 오전이 되고나서야 서비스가 재개됐다. 이 시간 동안 카카오페이를 통한 전세보험 가입은 쉽지 않았다. HUG 관계자는 “양대 플랫폼을 통한 비중이 크지만 자체적인 다른 비대면 채널을 운영하고 있어 가입과 관련한 문제는 현재까지 발생하지 않았다”며 “필요시 비대면 채널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도 “현재까지 전세보험 피해 보상 신고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박병국 기자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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