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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캐피탈사 조달비용 급증 ‘발동동’
기준금리 10년만에 3% 진입
여전채 3년물 6% 진입 눈앞

기준금리가 10년만에 3%를 기록하면서 카드·캐피털 등 여신전문금융사(이하 여전사)들의 자금조달 비용이 수천억씩 늘어나고 있다. 자금원인 여신전문금융사채(이하 여전채) 금리는 6%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여전사들은 자구책 마련에 고심이 커지고 있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9일 기준 여전채 3년물(AA+)의 금리는 연 5.889%를 기록해 연초 2.420% 대비 3%포인트 이상 올랐다. 이날 AA 3년물 금리는 5.971%로, 6% 돌파는 초읽기에 돌입했다.

여전채로 70%의 자금을 조달하는 카드사, 캐피탈사 등 여전사들의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자산순위 상위의 한 카드사 관계자는 “올 하반기 자금조달 계획에서 2000억원의 조달비용이 더 늘었다”며 “규모가 작은 곳도 추가 비용이 늘면서 경영계획을 새로 써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캐피털사는 카드사에 비해 신용도가 낮아 상황이 더 좋지 않다.

AA등급으로 캐피탈사 중 신용이 높은 한 캐피털사는 AA+ 등급의 여전채가 5.511%이던 지난 12일 200억원 규모의 3년물 금리를 5.788%에 발행했다. 신용등급이 높은 카드사 대비 추가 비용이 들어가는 셈이다.

캐피털사 관계자는 “최대한 상품금리 인상은 억제하는 수준으로 운용하고 있지만 여전채 조달금리가 상승하면서 신용등급이 낮은 캐피털사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여전채 발행에 대한 이자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여전사들은 변동금리부채권(FRN), 자산유동화증권(ABS), 기업어음(CP) 등으로 자금 조달 수단을 다변화하고 있다. 이달 롯데카드가 1000억원, 신한카드가 400억원 규모로 변동금리부채권을 발행했다. 통상 여전채는 고정금리를 제공하지만 시중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이에 연동한 금리를 제공해 수요자 찾기에 나서고 있다.

이태형 기자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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