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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대 은행도 못 버텼다”…평균 신용대출 금리 6%대 진입
은행연합회, 9월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 발표
5대 시중은행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 5.72~6.0%
4% 미만 가계신용대출 금리도 큰 폭 감소
서울 시내 한 거리에 시중은행 자동화입출금기기(ATM)들이 줄지어 서있다.[연합]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9월 중 취급된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가 6%대에 도달했다. 이는 본격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된 올해 첫 6%대 진입이다.

22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9월 중 취급된 5대 시중은행의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는 5.72~6.0%로 6%대의 벽을 뚫었다. 8월 중 취급된 가계신용대출의 평균금리는 5.16~5.68%로 한 달 새 0.25~0.65%포인트의 상승세를 보였다. NH농협은행이 6.0%로 가장 먼저 6%대에 진입했으며 신한은행이 5.72%로 가장 낮은 금리를 기록했다.

서민금융을 제외한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전체 평균에 비해 낮았지만, 상승세는 같았다. 9월중 취급된 신용대출 평균금리(서민금융 제외)는 5.15~5.85%로 전달에 비해 약 0.23~0.53% 가량 상승했다. 특히 하나은행이 기존 4%대(4.66%)에서 5%대(5.15%)로 올라서며, 5대 시중은행 모두 5%대에 진입했다.

고신용자로 분류되는 신용점수(KCB) 951~1000점 구간의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도 일괄 5%대로 올라섰다. 지난달 공시에서는 농협은행(5.0%)을 제외한 4대 시중은행 모두가 4%대에 머물렀지만, 이번 공시에서는 평균금리가 5.14~5.45%로 나타나 큰 폭 상승했다.

금리 구간별 취급비중에서도 뚜렷한 변화가 감지됐다. 4% 미만 가계신용대출의 비율이 크게 감소했다. 특히 우리은행은 9월 중 4% 미만 가계신용대출을 취급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과 8월 우리은행에서 취급한 4% 미만 가계신용대출의 비중이 각각 20.3%, 6.2%라는 점을 고려하면 큰 폭의 변동이다.

이달 공시된 9월 중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지난 8월부터 시행된 기준금리 2.5%의 적용을 받았다. 따라서 이달 결정된 한국은행의 빅스텝(기준금리 0.5%p 인상)이 적용되는 다음 공시에서는 더 큰 폭의 상승세가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각 은행에서 공시한 가계신용대출 상품의 금리를 살펴보면 7% 진입은 이미 현실화됐다. 21일 KB국민은행이 공시한 ‘KB 직장인 든든 신용대출’의 금리(금융채 12개월)는 6.06~7.06%로 상단이 7%를 넘어섰다. 신한은행의 ‘쏠편한 직장인대출S’의 최고금리(금융채 12개월) 또한 7.04%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한편 이날 공시된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5대 시중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평균 1.2%p로 8월(1.45%p)에 비해 0.25%p 축소됐다. NH농협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가 1.90%포인트로 5대 시중은행 중 가장 컸으며, 하나은행(1.18%)이 가장 적었다.

w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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