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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그룹, 조기 임원인사 단행…핵심 키워드는 ‘혁신과 안정’
이재현 회장 장남 선호씨 역할 확대
신설 경영지원대표엔 강호성 체제

CJ그룹이 중기비전을 현실화하고자 예년보다 빠른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핵심은 ‘안정’과 ‘혁신’을 동시에 추구했다는 점이다.

CEO(최고경영자)급 인사를 최소화 해 안정감을 주면서도 젊은 신임 임원을 대거 발탁해 조직에 긴장감을 줬다는 평가다. 특히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의 역할이 커진 점도 눈에 띈다.

CJ그룹은 지난 24일 이같은 내용의 ‘2023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 통상 CJ그룹의 임원 인사가 11~12월 발표되는 점을 고려하면 1~2개월 빠르다.

CJ그룹이 서둘러 임원 인사를 발표한 것은 2023년이 그룹의 ‘미래도약 여부가 판가름되는 결정적인 시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경기침체, 금리인상 등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이 회장이 지난해 11월 밝힌 중기 비전 성과를 내야하는 중요한 해라는 게 그룹 측 판단이다. 이에 이번 인사를 통해 안정된 환경 속에서도 미래 성장을 이끌어갈 젊은 인재를 대거 발탁했다.

우선 CEO급 인사 이동은 예년에 비해 적었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CEO급 인사를 단행한 만큼 올해는 CEO의 인사를 최소화해 조직의 안정을 꽤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눈에 띄는 인사는 올해 지주에 새로 신설된 경영지원대표 자리에 강호성 대표(전 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 대표)가 맡게 된 점이다. 이에 따라 CJ주식회사는 기존의 김홍기 대표가 경영 대표를, 강 신임 대표가 대외협력 중심의 경영지원 대표를 맡는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하지만 젊은 인재를 신임 임원으로 적극 발탁해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번 인사에서 신임 임원 수는 총 44명으로, 지난해(53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다. 특히 올해 30대 임원도 5명이나 채용이 됐다. 신임 임원 평균 나이는 45.5세로, 지난해보다 0.1세 어려졌다. CEO급 중에서도 CJ올리브영의 수장이 된 이선정 대표는 1977년 생으로, 최연소이자 최초의 여성 CEO다.

이와 함께 이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의 역할도 커졌다. 이 경영리더는 이번 인사로 식품성장추진실장으로 보직을 옮겼다. 이에 따라 이 경영리더는 미주는 물론 유럽, 아태 지역을 포괄하는 글로벌 식품 사업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게 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식품사업 성장을 위한 전략기획, 신사업 투자(M&A), 식물성 식품 등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과 사내벤처, 외부 스타트업 협업 등의 역할도 수행한다. 예전 같으면 승진인사에 포함이 됐겠지만, CJ그룹이 지난해 임원 직급을 경영리더로 통합하면서 이 신임 실장의 인사도 승진이 아닌 이동인사로 처리됐다. 신소연 기자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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