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6명만 신청…대거 미달
경기 의왕시 내손동 ‘인덕원자이SK뷰’ 견본주택 내부의 모습. 양영경 기자 |
[헤럴드경제] 대형 건설사가 분양하는 수도권 브랜드 아파트의 무순위 청약에서 대거 청약 미달이 발생하는 일이 벌어졌다. 금리 인상, 집값 하락 등으로 미분양 우려가 확산하면서 청약시장도 냉각되고 있다.
2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5일 총 508가구를 모집한 경기 의왕시 내손동 '인덕원자이SK 뷰' 무순위 청약에 단 6명이 신청하는데 그쳤다.
지난달 이 아파트는 광역급행철도(GTX) 건설 호재로 5.6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체 899가구 가운데 56.5%인 508가구가 미계약돼 무순위 청약으로 나왔다.
이날 실시한 무순위 청약에서도 6명만 신청해 전 주택형이 1대 1의 경쟁률에 미달함에 따라 이 아파트는 29일부터 선착순 분양에 들어가게 됐다.
부동산 업계는 이 아파트가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분양하는 브랜드 아파트지만 최근 금리 인상, 집값 하락 분위기 속에 높은 분양가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24일 안양시 호계동 '평촌 두산위브 더프라임'도 전체 178가구 중 미계약분 111가구에 대해 무순위 청약을 받았으나 27명만 신청하는 데 그쳤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에서도 청약미달 단지가 늘어나는 가운데 금리 인상 여파로 고분양가 단지부터 미분양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며 "앞으로 지역별, 단지별로 양극화가 심화되는 등 청약 수요자들의 옥석가리기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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