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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작된 '7차 대유행'..."감염재생산지수 2주째 1이상"
신규 확진, 8일째 전주 대비 증가
최근 1주일 확진자, 전주比 32.5% 급증
중대본 "코로나 유행 반등 조...중증화율·치명률 상승 양상"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겨울철 7차 대유행이 확연해졌다. 신규 확진자는 8일 연속 전주 대비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고, 감소하던 위중증 환자도 전주 평균치를 웃돌고 있다. 방역당국도 유행세를 가늠하는 감염재생산지수가 2주째 1을 넘었고, 중증화율과 치명률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유럽에선 코로나와 독감, 호흡기 바이러스 등 세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리플데믹’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다, 국내에서도 미국과 유럽에서 급속도로 확산 중인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 BQ.1과 BQ.1.1 검출률이 전주 대비 4배 이상 늘어난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8일 신규 확진자가 3만5924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주 같은 기간(2만4751명)보다 1만1173명 많은 숫자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1일 이후 8일 연속 전주 대비 증가했다. 최근 1주일(10월22~28일) 확진자 수는 22만2976명으로 직전 주(16만8286명) 대비 32.5% 급증했다. 위중증 환자도 직전 주 평균치인 237명보다 15명 많은 252명을 기록했다. 사망자는 31명 발생해 총 사망자 수는 2만9100명(치명률 0.11%)으로 불어났다.

방역당국도 코로나 유행세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감염재생산지수는 1.09를 기록하며 2주 연속 1 이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증화율과 치명률도 상승하고 있어 5주간 중증화율은 0.12%에서 0.19%로, 치명률은 0.06%에서 0.09%로 상승했다”며 “지난주 독감 의사환자는 1000명당 7.6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1.6명보다 4.7배 이상 높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7차 대유행이 다양한 변이가 동시다발로 창궐할 것으로 본다. 미국과 유럽에서 급속도로 확산 중인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 BQ.1과 BQ.1.1이 국내에서도 빠른 전파 속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8일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BQ.1과 지난 13일 첫 검출된 BQ.1.1은 이달 둘째 주(9~15일)만 해도 검출률이 0.9%(각각 0.5%, 0.4%)로 존재감이 미미했으나 불과 한 주 뒤인 지난주(16~22일)에는 검출률 3.7%(각각 1.2%, 2.5%)를 기록하면서 비율이 전주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오미크론 변이 하위 계통인 BF.7, BA.2.75, BA.2.3.20도 꾸준히 검출되고 있다.

정부는 호흡기감염병 실내 전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9일까지 경북 4개 요양병원의 환기설비 현황을 살펴보고 병실 내 환기 횟수, 이산화탄소 농도 등을 조사한 뒤 미흡한 경우 개선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조 1차장은 “환기는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10분간 자연 환기를 하면 감염 위험도가 38%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체육시설·카페와 같이 감염위험이 높은 시설에서는 하루 최소 3회, 매회 10분 이상 창문을 열어 환기해달라”며 “환기 효과 극대화를 위해 자연 환기와 건물에 설치된 환기 설비를 병행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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