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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건설, 해외 수주 텃밭서 ‘속속 결실’
베트남 하노이 복합개발 B3CC1 착공
나이지리아 정유시설 보수공사 LOI도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과 멜레 키야리 나이지리아 국영석유회사(NNPC) CEO 가 지난 2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카두나 정유시설 긴급보수공사 LOI(낙찰의향서)를 접수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 백정완 사장, 멜레 키야리 CEO, 티미프레 실바 나이지리아 석유자원부 장관. [대우건설 제공]

주택 시장의 성과를 기반으로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대우건설이 해외 사업에서도 속속 결실을 맺고 있다. 올해 들어 미국,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등과 접촉하며 신시장 개척에 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전통적인 수주 텃밭인 베트남, 나이지리아 등에서도 사업 확대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대우건설은 지난 26일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 신도시에서 추진 중인 복합개발사업 B3CC1 프로젝트의 첫 삽을 뗐다고 28일 밝혔다.

B3CC1은 지하 3층~지상 35층, 연면적 21만1462㎡ 규모의 복합개발사업으로 호텔 1동과 오피스 1동이 들어선다. 총 사업비는 약 5억달러로 대우건설이 ‘하노이의 강남’을 건설하겠다는 포부로 추진 중인 스타레이크시티 핵심 입지에 자리잡고 있다. 특히 B3CC1은 KB국민은행, KDB산업은행 등 국내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베트남 대형 부동산개발 사업의 첫 사례다. 540실 규모의 호텔은 호텔신라가 위탁운영을 맡을 예정인데 이번 사업으로 5성급 호텔 브랜드인 신라 모노그램이 하노이에 첫 진출하게 된다.

대우건설 백정완 사장은 착공식에서 “1996년부터 세계경영 의지를 바탕으로 첫 한국형 신도시 수출사업인 스타레이크 신도시 개발사업을 주도하고 있다”며 “B3CC1은 이 일대 랜드마크로 거듭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또 지난 27일에는 나이지리아 카두나 정유시설 긴급보수공사에 대한 낙찰의향서(LOI)를 접수했다. 수도 아부자에서 북쪽으로 160㎞ 떨어진 카두나 지역에 있는 일산 11만배럴 규모의 노후 정유공장을 보수하는 프로젝트로 수의계약 형태로 수주해 단독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이번 낙찰의향서 접수로 향후 나이지리아 내 노후 정유시설 보수공사는 물론 신규 정유시설 증설공사, 위탁운영까지 사업이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앞서 지난 6월 4억9232만달러 규모의 와리 정유시설 긴급보수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특히 그룹 정원주 부회장과 백정완 사장은 낙찰의향서 서명에 앞서 나이지리아 무함마두 부하리 대통령을 직접 예방하기도 했다. 정원주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현재 진행 중인 LNG(액화천연가스) 트레인7 건설공사 등에 대한 지원과 신규 발주 프로젝트 참여에 대한 지지를 부탁했다.

이에 부하리 대통령은 “대우건설이 오래전부터 에너지 분야에 주도적으로 진출한 것을 매우 인상적으로 생각한다”며 “대우건설이 현재 수행하고 있는 4개의 프로젝트와 수주를 추진 중인 사업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겠다”고 화답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베트남 THT B1CC4 오피스 신축공사 등을 수주했으며 그룹 정원주 부회장을 필두로 미국, 우즈베키스탄, 필리핀 등을 잇따라 방문하며 현지 주요 관계자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텍사스주 루이스빌시와 부동산 개발관련 포괄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20여년 만의 현지 건설시장 재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김은희 기자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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