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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편의점서 보험 판매 고려해야…지방의 보험소외계층 우려"
보험硏 '전속설계사 분포 시사점’
지방 전속설계사수 50% 이상 감소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주민센터나 편의점 직원 등에게 일정 조건을 갖추게 한 뒤 이들을 통한 보험상품 판매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이 나왔다.

김석영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30일 보고서 ‘전속설계사의 분포와 시사점’를 통해 “지방의 전속설계사 채널 축소로 상품 선택권이 제한받는 보험소외계층이 발생할 수 있어 온라인채널 활성화 또는 전국적인 조직망을 가진 기존 조직을 활용한 보험상품 판매 등의 대책이 요구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생명보험협회 등의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보험회사 전속설계사 수는 2010년 대비 23.5%가 감소한 11만 2,780명이며 지역별로는 대전이 유일하게 21.6% 증가하고 나머지 모든 지역이 전속설계사가 감소했다. 대부분의 지방이 감소했고 충남은 68.2%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서울은 9.4%가 감소했다. 울산의 56.4%의 설계사가 줄었다. 근무연한 5년 이상 장기근무 전속설계사의 비중이 2010년 25.43%에서 2020년 36.27%로 증가하여 지속적으로 신규 설계사가 충분히 영입되지 못하는 것이 전속설계사 수 감소 원인 중 하나로 판단된다고 김 연구위원은 밝혔다. 그는 “향후 인구감소 추세로 비추어 볼 때 전속설계사의 감소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전속설계사가 줄면서 이들이 담당하는 인구수도 큰폭으로 늘어났다. 전속설계사 한 명이 담당하는 인구수도 인구 수는 2010년 전국 기준 336명이었으나 설계사 수 감소와 인구증가로 2020년 459명으로 36.7%가 늘어났다. 지방의 전속설계사가 담당하는 인구도 많다. 2020년 기준으로 수도권에서는 설계사 한명이 383명, 지방에서는 1115명을 담당한다.

이와함께 김 연구위원은 또 “보험설계사가 부족한 지역의 보험상품 공동판매를 위한 보험회사들의 협의가 요구된다”며 보험대리점 공동 설립 방안 등을 제안했다. 유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동점포를 활용하고 있는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의 사례를 벤취마킹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은행은 인구감소와 디지털 환경 성숙에 따라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거래를 확대하면서 점포 효율화를 위해 점포 수를 축소하고 있다. 점포가 폐쇄된 지역주민들은 고령층 등 취약계층 편의를 위해 대면 서비스 창구를 최소한으로 남겨줄 것을 요청했고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공동점포를 은행권 최초로 운영하기로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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