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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證 "효성, 지주회사 전환 후 최대 적자…목표가 9.5만원 하향"
계열사 스프레드 악화·자회사 실적 부진
개선된 재무구조, 배당금 감소 우려는 기우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삼성증권은 지주회사 전환 이후 최대 영업 적자를 기록한 효성에 대해 목표가를 9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다만, 개선된 재무구조로 주당 배당금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효성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686억원, -512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양일우 연구원은 31일 "분기 기준 영업실적 적자는 2020년 1분기 이후 10개 분기 만에 처음"이라며 "부진한 실적의 원인은 지분법 대상 자회사들, 특히 화학 계열사들의 적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방 수요 약세 및 원료 가격 상승으로 인한 스프레드 악화가 원인"이라며 "효성화학은 4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효성티앤씨는 9개 분기 만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연결대상 자회사인 효성티앤에스도 부진한 실적을 지속하고 있다. 효성티앤에스는 ATM 제조기업이다. 반도체 칩과 모터 수급 불안으로 원재료비가 상승했고 주요 고객사가 포진한 미국 내 금융기업들이 투자를 늦추면서 영업이익은 전 분기(48억원) 대비 소폭 감소한 44억원을 기록했다.

양 연구원은 "미국 ATM 경쟁사 중 하나인 NCR(National Cash Register)은 둔화한 매출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비용 절감을 통해 상당히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효성티앤애스의 실적은 아쉽다"고 분석했다.

다만, 배당금 감소 우려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양 연구원은 "효성이 2021년 수준인 주당 6500원, 5000원의 주당 배당금을 지급하려면 1300억원, 1000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해야 한다"며 "2020년 하반기부터 개선된 재무구조로 인해 차입 여력이 생겨 5000원 이하로의 주당 배당금 감소는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고 판단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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