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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령층 취업률 상승,‘ 배우자 취업·건강상태 개선’ 영향"
고용질 낮아도 고령취업 지속 증가세
경제적 요인도 영향
"주된 일자리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헤럴드DB]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최근 고령층 고용률이 늘어난 이유에 경제적 요인 외에도 배우자의 취업 증가, 건강상태의 개선 등 인구사회학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조강철 금융통화위원회실 과장과 이종하 고용분석팀 조사역이 31일 발간한 조사통계월보 논고에 따르면 임금수준 등 고용의 질이 낮음에도 고령층의 고용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2010년 이후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수와 고용률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2010~2021년 중 고령층의 취업자수는 266만8000명이 늘어 전체 취업자수 증감(324만명)의 약 82%를 차지했다. 고용률 역시 2010년 36.2%에서 2021년 42.9%로 크게 늘었다.

보고서는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한 이후 고령층이 재취업한 일자리는 상당수는 이전 일자리와 관련성이 낮고 임금수준도 열악하지만, 경제적 요인과 인구사회학적 요인이 동시 작용해 고용률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조 과장은 "분석 결과 고령층의 고용률 상승에는 사적이전의 감소, 공적연금·자산소득 대비 생활비의 급격한 증가 등 경제적 요인 외에도 배우자의 취업 증가, 건강상태 개선 등 인구사회학적 특성의 변화가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경제적 요인으로는 고령층이 자녀로부터 지원받는 사적이전 금액이 추세적으로 감소하고 고령층의 생활비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거론됐다. 공적연금 및 자산소득이 모두 증가하고 있으나 이들 변수의 생활비 대비 비율은 하락하거나 높아지지 않는 모습도 나타났다. 1인당 평균 공적연금/생활비 비율은 2008년 62.9%에서 2020년 59.6%으로, 1인당 평균 자산소득/생활비 비율은 2008년 39.0%으로 2020년 38.5%으로 소폭 낮아진 상황이다.

보고서는 이같은 요인에 조사 결과 배우자의 취업 증가, 건강상태의 개선 등도 고령층의 노동 공급 증가와 연관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고령층의 비자발적 노동 공급을 줄이는 대신 자발적 노동 공급은 장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면서 "퇴직 후 재고용 등을 통해 주된 일자리에서 오래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축적된 인적자본의 효율적 활용을 유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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