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일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과 화상 면담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우리나라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공급망 안정화와 수소 등 에너지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창양 장관이 2일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과 화상 면담을 갖고 이같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측 요청으로 성사된 면담에서 양국은 원유 공급국과 소비국 간 대화와 공조를 통해 시장 안정화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특히 사우디가 한국의 주요 원유 도입국인 만큼 서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임을 재확인했으며, 석유화학 등 다양한 에너지 관련 산업에서 지속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또 수소 정책과 모빌리티, 암모니아 발전 등 협력을 통해 수소 생태계 구축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아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 등 전통적인 분야의 상호 협력·투자를 더 공고히 하기로 했다.
특히 최근 사우디가 발표한 '글로벌 공급망 회복 이니셔티브'에 한국 기업이 참여해 사우디가 저탄소 청정에너지 공급망의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양국 장관은 기대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이달 중 한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사우디의 1천400MW(메가와트) 규모 신규 원전 2기 건설사업에 대한 국내 원전업계의 수주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현재 사우디 신규 원전 수주전은 우리나라와 러시아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원전업계에서는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할 경우 원전 건설사업에 대해 언급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사우디는 아랍에미리트(UAE)에 바라카 원전을 건설한 우리나라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온 만큼 추가 수출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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