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변동성 유의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 |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한국은행은 미 연준의 자이언트스텝(정책금리 0.75%포인트 인상) 단행과 관련해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한은은 이날 오전 8시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달 1~2일(헌지시간) 진행된 미 FOMC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이 부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이번 FOMC 회의에서의 정책금리 75bp 인상(3.75~4.00%)이 예상에 부합한 가운데 정책결정문에 금리인상 감속 가능성이 제시됐음에도 파월 의장 발언이 매파적인 것으로 평가됨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며 "환율, 자본유출입 등의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경우 적시에 시장안정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미 FMOC에 결과에 반응해 시장 금리는 오르고 주가지수는 떨어졌다. 미 국채금리 2년물은 7bp, 10년물 6bp가 상승했다. S&P500는 2.5% 하락했다. 달러도 소폭 강세 흐름을 보여 달러화지수(DXY)가 0.6% 올랐다.
한편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이번 FOMC에서 "최종금리 수준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높고 금리인상 중단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매우 시기상조(premature)"라며 "과대긴축이 과소긴축보다 수정하기 쉽다"고 발언했다.
이 부총재는 이에 대해 "물가안정에 대한 미 연준의 강력한 의지가 재확인된 만큼 향후 통화정책 긴축 지속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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