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연료전지 실물 전시 눈길
지난 2일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에 ‘건설사’로는 유일하게 참여한 SK에코플랜트의 부스. 이민경 기자 |
“올해로 2년 연속 에너지대전에 참가했습니다. 저희가 에너지, 환경에 진심으로 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SK에코플랜트 현장 관계자)
지난 2일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에 ‘건설사’로는 유일하게 SK에코플랜트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SK에코플랜트는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친환경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10월엔 비중이 큰 플랜트 사업부문을 분할 매각하면서 현재는 에너지·환경 등 사업이 70%, 주택 등 건설업이 30%를 차지하고 있다. 더이상 ‘건설사’로 부르기도 어색하다는 말이 회자될 정도다.
SK에코플랜트는 자사 정체성을 이미 ‘종합 환경솔루션 회사’로 내세우고 있다. 꾸려진 부스의 모습도 다소 생소한 수소 연료전지, 해상풍력발전기, E-Waste(전기·전자 폐기물) 리사이클링 컨베이어 벨트, 철근을 대체할 케이에코바(KEco-bar) 등을 전시해 놓아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수소연료전지 실물을 설치해놓았는데, 한국전력 산하 발전 공기업에 발주한 제품과 동일하다. SK에코플랜트가 투자한 미국 블룸에너지사 제품으로 언뜻 보기엔 투박한 냉장고처럼 무난한 외양이지만 내부에선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생산하고(SOEC), 수소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과정(SOFC)이 각 모듈에서 각각 일어난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물을 전기분해하는 에너지도 자사가 보유한 태양광발전기술, 해상풍력발전 등으로 생산된 전기로 할 계획”이라며 “이렇게 되면 완벽한 넷제로(NetZero: 탄소 중립) 상태를 구현하는 것이며, 탄소를 배출하는 만큼 저감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 연료전지가 작동하면서 발산하는 고열도 적재적소에 쓰여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북평레포츠센터의 수영장 온수는 바로 이 고열로 데워지고 있다.
에너지 분야 외에도 SK에코플랜트는 하수처리·폐수처리·폐기물처리 업체를 인수하며 만들어낸 밸류체인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100% 지분을 인수한 글로벌 E-Waste(전기·전자 폐기물) 전문기업인 테스(TES)의 메커니즘이 이날 전시장에 컨베이어벨트 형식으로 마련돼 주목을 받았다.
이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