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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승여력 없다” 카카오뱅크, 3분기 최대실적에도 증권가 목표주가 하향

[헤럴드경제=김상훈 기자] 카카오뱅크가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가운데 증권가에선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전날(2일)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6.9% 증가한 104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은 411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8.%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787억원으로 전년보다 51.3% 증가했다.

한화투자증권은 3일 카카오뱅크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원에서 2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순마진율 확대와 대출 성장 둔화, 판관비 증가, 대손비용 증가 등을 반영하면 ROE(자기자본이익률) 기댓값이 18.8%에서 15.4%로 낮아진다”며 “현 주가에서 상승여력이 없다고 판단해 목표주가를 33%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뱅크는 경상 비용(판관비 및 대손)의 증가에 더해 외형 성장의 둔화와 플랫폼 취급고의 감소가 이어지는 중”이라며 “전 분기 대비 경상 연체율이 8bp 상승하고 부실채권이 13%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마진율 개선에도 건전성 비용 증가가 동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B증권도 이날 카카오뱅크의목표주가를 3만6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33.3% 하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 이유로 “2023년 원화 대출 시장 전망치 하향을 감안해 목표주가 산출에 반영하고 있는 2025년 원화대출 전망치를 기존 46.2조원에서 38.8조원으로 하향했다”고 밝혔다. 또 플랫폼 및 수수료 손익이 여전히 기대치를 하회하고 있는 점도 하향 배경으로 꼽았다.

대신증권 역시 카카오뱅크에 대해 목표주가는 2만7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시중은행을 상회하는 NIM(순이자마진)이 유지되고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가계대출 규제가 지속돼 원화 대출 증가율이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타난다”며 “규제는 앞으로도 완화될 가능성이 크지 않아 여신 성장률 전망을 기존 23%에서 11.6%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하나증권도 카카오뱅크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3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내렸으나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awar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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