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수요 변동성 커…목표주가 일제히 유지
인천국제공항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가 서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상훈 기자] 대한항공이 3분기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향후 아시아나항공과의 인수합병(M&A) 이벤트를 감안하면 재무구조가 안정적인 지금이 저점 매수 기회라는 분석이 나왔다.
앞서 대한항공은 3분기 별도재무재표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1% 증가한 8392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668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65%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22% 증가한 4314억 원이었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결 기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보이며 예상보다 높은 국제여객 탑승률(80%)과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는 판가 영향”이라며 “화물 요율 하락은 전분기보다 5~10% 감소한 제한적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미국을 비롯한 장거리 노선 여객의 호조와 화물 수익성 방어로 4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노선을 중심으로 한 단거리 노선도 회복 중이고, 유가상승 압력이 완화되고 여객 요율 호조 역시 기대된다.
류 연구원은 또 “순외화부채는 30억달러 수준으로 과거 대비 원화 약세에 재무구조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이벤트 감안시 저점 매수 전략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대한항공의 호실적에도 목표주가를 하향하거나 유지했다. 인플레이션과 경기위축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향후 여행 수요가 위축될 수도 있어 실적 변동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미래에셋증권은 목표주가를 4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내리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하나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기존 3만7000원을 유지했다. 이밖에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도 각각 목표주가 3만1000원, 3만6000원, 3만3000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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