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 “어머니는 그룹 탄생의 주역”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모친인 고(故) 손복남 CJ그룹 고문[CJ그룹 제공] |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모친인 고(故) 손복남 CJ그룹 고문의 빈소에 정·재계 인사들이 방문해 조의를 표했다.
6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을 비롯한 재계 인사들이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 마련된 고(故) 손복남 CJ그룹 고문의 빈소를 찾았다.
이재용 회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어머니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함께 가장 먼저 빈소에 도착했다. 이 회장은 약 30분 가량 머물다가 빈소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등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오후 4시 30분께 빈소를 방문, 약 30분 가량 유족들을 위로하다 떠났다.
연예계에서는 하춘화, 비, 싸이 등이 CJ인재원을 찾아 고인을 조문했다. CJ엔터테인먼트 경영을 맡은 이미경 CJ그룹 부회장과의 친분으로 빈소를 찾았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기수 전 고려대 총장도 이날 빈소를 방문했다.
손 고문은 경기도지사를 지낸 고 손영기 씨의 장녀로 삼성그룹 창업주 고 이병철 선대회장의 장남 고 이맹희 CJ명예회장과 1956년 결혼해 슬하에 CJ 이재현 회장, 이미경 부회장, 이재환 재산홀딩스 회장 삼남매를 뒀다.
이병철 회장은 맏며느리인 손 고문을 각별히 아꼈고 집안 대소사를 꼭 손 고문과 상의했다고 알려져있다. 손 고문은 1970년대 중반부터 이 회장 내외를 모셨다.
이재현 회장은 어머니에 대해 "CJ그룹 탄생의 숨은 주역이고 저의 든든한 후원자셨다"라고 추모했다.
지난 1993년 삼성그룹에서 제일제당이 분리될 당시 손 고문이 보유한 안국화재(현 삼성화재) 지분을 제일제당 지분과 맞교환했고 이후 이를 장남 이재현 회장에게 모두 증여했다.
손 고문은 CJ그룹이 글로벌 생활문화그룹으로 도약하는 기점마다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제일제당의 미국 드림웍스 지분투자 당시인 1995년에는 창업자 중 한 명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을 집에 초청해 직접 식사를 대접했다.
2010년대 초반 글로벌 한식 브랜드 이름을 '비비고'로 정할 때도 "외국인도 부르기 좋고 쉽게 각인된다"며 지지했고 연구개발 허브인 'CJ블로썸파크'를 구상할 때는 이재현 회장과 함께 주요 후보지를 둘러보며 광교를 지목했다.
손 고문은 CJ그룹의 69주년 창립기념일인 지난 5일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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