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중국의 강력한 코로나 억제 정책인 '제로 코로나'를 두고 시장의 기대와 당국의 부인이 이어지는 가운데 내년 3월 이후 규제가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7일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국 당국이 지난 5일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는 없다고 천명했지만 "긍정적인 변화의 시작"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20차 당대회 직전과 달리 정책당국 내부에서 방역 규제 완화에 관한 논의가 다시 시작되고 있음을 설명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미 있는 리오프닝까지는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점진적인 규제 완화는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빠르면 내년 3월 양회 이후 방역 규제가 대폭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날로 악화되는 중앙과 지방정부의 재정상황이 장기간의 대규모 코로나 방역 지출까지 감당하기 어렵고,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이 동절기보다 코로나 확산 통제에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제로 코로나 기조를 유지하는 동안 부분 봉쇄는 여전히 주요한 방역 조치가 될 것"이라며 "경기 회복의 주요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주목해야 할 이벤트로 12월 초중순에 있을 경제공작회의를 꼽으며 "시진핑 3기 지도부 출범 이후의 첫 번째 경제 정책회의로 내년의 재정ᆞ통화ᆞ방역 기조를 엿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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