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카퓌신 전시 [루이비통 제공] |
아티카퓌신 전시 [루이비통 제공] |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루이비통이 8일부터 24일까지 루이비통 메종 서울에서 아티카퓌신 전시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카퓌신은 1854년 설립자 루이비통의 첫 공방 매장이 있던 프랑스 파리의 뇌브 데 카퓌신 거리에서 비롯된 명칭이다. 루이비통은 2019년부터 매해 세계적인 현대미술작가 6인과의 협업을 통해 아티카퓌신 컬렉션을 선보였다.
올해는 한국인 아티스트 최초로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박서보 화백과 제품을 협업을 진행했다. 이를 비롯해 다니엘 뷔랑, 우고 론디노네, 피터 마리노, 케네디 얀코, 아멜리 베르트랑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새로운 아티카퓌신을 선보였다.
박서보 화백의 아티카퓌신은 작가의 대표 연작 ‘묘법’ 중 2016년 작을 기반으로 디자인 됐다. 독특한 촉감과 질감을 재창조하기 위해 카프스킨 가죽에 붓질 효과를 낸 후 고도의 3D 고무 사출 작업이 정교하게 적용됐다. 밝은 레드 및 버건디 색감의 가죽을 엄선한 뒤 수작업을 더해 고색미가 배어나는 화백의 작품이 구현됐다.
박서보 화백의 원작 뒷면을 그대로 재현한 아티카퓌신 내부 중앙 포켓에는 작가의 서명도 프린팅 됐다. 손잡이에는 메탈 프레임과 호두나무 소재가 사용됐다. 가죽 엉샤프와 루이비통 로고에는 버건디 컬러와 어울리는 가죽으로 상감 장식이 더해졌다. 가방 하단에는 화백이 오랜 시간 작품에 사용해온 나사에서 영감을 받은, 루이비통 모노그램 플라워 장식이 새겨진 네 개의 스터드가 부착됐다.
박서보 화백은 “작품이 입혀진 아티카퓌신을 처음 마주하는 순간 곧바로 루이비통의 장인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며 “아티카퓌신은 예술이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대중들과 공존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모범 사례”라고 말했다.
루이비통 아티카퓌신 전시는 별도 사전 예약 없이 현장 방문을 통해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박서보 화백의 묘법 작품 세 점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루이비통과 박서보 화백의 만남은 이번이 세 번째로 루이비통은 올해 5월 한국에서 최초로 진행한 팝업 레스토랑 ‘피에르 상 앳 루이비통’에서 묘법 두 점을 전시한 바 있다. 박 화백은 지난 10월 선보인 ‘루이비통 시티 가이드 컬렉션’ 서울 편 개정판에 새로운 게스트로 참여해 레스토랑부터 갤러리에 이르기까지 서울의 다채로운 모습을 소개하기도 했다.
ds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