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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證 "디젤 부족으로 에너지 대란…정유株 보유 필수"
재고비축·석탄초강세·설비 부족
美 수출 제한으로 공급부족 가속
휘발유 마진 급등…‘풍선효과’도
[123RF]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하나증권은 전세계적인 디젤 공급 부족이 다른 석유제품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에너지 대란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정유업체 주식을 보유하라고 조언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7일 "제한된 정제설비 하에서는 디젤 부족이 여타 제품군의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올해 상반기에 나타났던 풍선효과가 이번 겨울 재차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에너지 대란을 헷지하기 위해 정유업체 보유는 필수"라고 말했다.

디젤 공급 부족의 원인으로는 유럽의 재고 비축 움직임, 글로벌 석탄 가격 초강세, 부족한 정제설비 등을 꼽았다. 윤 연구원은 "프랑스 파업 및 12월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로 유럽의 재고 비축 움직임이 강화하고 있고, 글로벌 석탄가격 초강세로 석탄에서 가스·디젤 등으로 발전원 간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며 "전세게적으로 심각한 정제설비 부족과 재고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미국 외 지역에서 공급 부족 현상은 당분한 심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유사를 압박하면서 최근 한 달간 미국 석유 제품 수출은 급격하게 축소 중이다.

윤 연구원은 "미국이 자국만을 생각할 수록 다른 지역은 더욱 디젤을 구하기 힘들어진다"며 "EU의 금수조치 시행도 가시권에 들어왔고, 미국의 프리포트(freeport) LNG 터미널 재가동 지연으로 글로벌 가스 가격이 재차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우려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디젤 부족이 휘발유 등 다른 석유 제품 마진 급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내비쳤다. 에너지 대란 위험 분산을 위해선 정유업체를 보유하라고 조언했다.

윤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직후에 디젤 마진이 급등하기 시작했고 4~8주 후부터 휘발유 마진 또한 급등한 바 있다"며 "제한된 정제설비 하에서는 디젤 부족이 여타 제품군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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