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이 론칭한 자체 브랜드 엔폴드 [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이 3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7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발표한 잠정실적 공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875억원, 242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10.6%, 71% 증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경기 침체 우려에도 수입 럭셔리 브랜드와 자체 패션 브랜드의 수요가 지속돼 견고한 실적을 이어갔다”라며 “특히 신상품의 정상가 판매율이 높아지면서 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까지 누계이익은 960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수치(920억원)를 넘어섰다.

패션, 뷰티, 리빙 전 사업부문이 고른 실적을 보인 가운데 브루넬로 쿠치넬리, 크롬하츠, 알렉산더왕 등 탄탄한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는 명품 브랜드가 매출을 이끌며 패션 매출이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명품 외에도 10·20세대에서 최신 유행으로 떠오른 어그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넘게 급증했다. 9월 초 신규 론칭한 컨템포러리 브랜드 엔폴드는 론칭 한 달만에 내부 목표 매출의 200% 이상을 달성했다. 신규 라이징 브랜드들의 빠른 성장세로 연말까지 꾸준한 실적 상승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체 패션 브랜드는 엔데믹 이후 높은 소비 심리가 지속돼 여성복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 자체 여성복 브랜드 보브 매출은 20% 증가했다. 고급 소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캐시미어 등 고급 니트웨어를 주력으로 선보이는 일라일은 매출이 50.5% 늘었다.

코스메틱부문은 딥티크, 바이레도, 산타마리아노벨라 등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인기 니치 향수 브랜드의 약진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신장했다. 자체 화장품 브랜드 로이비의 경우 유통망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며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4.3% 증가했다.

자주사업부문은 노라인 언더웨어, 친환경 생활용품 등 전략상품을 육성하면서 안정적으로 매출을 뒷받침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리오프닝 이후 패션과 화장품 등에서 견고한 수요가 이어지며 좋은 실적을 거뒀다”면서 “경제 불확실성에 철저히 대비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