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꽃씨앗학교 마을축제형 성과공유회 '예술 그리고 공존' 중 국악 관현악 공연. [교육진흥원 제공] |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문화 소외지역 학교 학생들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사업에 한창이다.
지난달 26일 경북 안동의 특수학교 안동영명학교에서 4년 간의 배움과 노력의 결실을 축하하는 예술꽃씨앗학교 마을축제형 성과공유회가 열렸다. 학생들은 직접 만든 리듬악기와 타악기를 활용해 아름다운 합주를 선보였다. 역동적이고 화려한 난타공연으로 자신들의 기량을 뽐냈다.
특히 이날 공연에는 안동지역 대표 탈춤인 ‘하회별신굿탈놀이’(국가무형문화재 제69호)를 선보였다. 학생들이 직접 하회탈을 쓰고 악기를 연주하며 탈춤 속에 숨은 해학과 풍자를 표현했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남우열 예술꽃 교육강사는 “지역의 특별함을 가지고 있는 하회별신굿탈놀이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분이 없는 ‘평등’과 ‘소통’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예술꽃씨앗학교는 전교생 400명 이하의 소규모 학교에 최대 4.5년간 문화예술교육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 2008년 10개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2022년 현재까지 총 163개교를 지원하고 있다.
국악과 양악, 연극, 뮤지컬 등 지원 분야도 다양하다. 지역 간 문화예술교육 격차의 해소와 전교생이 참여하는 예술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장기간 집중 지원되는 게 특징이다.
예술꽃씨앗학교는 학교 내 공교육 활성화 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학교를 연결하는 구심점 역할도 한다. 전교생 120여명인 충북 진천군의 이월초등학교도 지난 28일 예술꽃씨앗학교 4년차 성과공유회를 열었다. 지역주민, 학부모, 교사가 모두 참가하는 성과공유회는 마을축제처럼 열렸다.
4년 동안 예술꽃씨앗학교를 통해 국악(해금)을 배운 황아현 학생은 “국악을 하고 난 뒤 학교생활이 더욱 더 즐거워지고 음악이 좋아졌다. 국악은 이제 나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고 했다.
송명진 이월초 교장은 “예술꽃씨앗학교를 통해 소통하고 협업하며 아이들이 스스로의 삶 속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고 연결짓는 소중한 씨앗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예술꽃씨앗학교는 내년 사업 15주년을 맞는다. 교육진흥원은 예술꽃씨앗학교를 공교육 내 문화예술교육 활동을 활성화하고 지역 문화예술교육 거점학교로 자리잡게 한다는 방침이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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