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강화 경영개선 기대↑
[헤럴드경제 =권제인 기자] 다올투자증권은 9일 건설 관련주가 유동성 축소와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으로 당분간 부진하겠지만 대우건설은 예외적으로 두드러지는 경영성과를 낼 것으로 진단했다.
박영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원자재가 상승, 수요 위축으로 이익 전망이 하향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주택 시장이 개선되거나 해외 성장이 가시화하기 전까지는 건설 섹터가 시장을 이기기에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는 “소득 증가와 유동성 확대 규모 대비 가팔랐던 가격 상승 폭이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매크로 환경의 변화와 금리 상승으로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는 원리금 상환액이 급증하며 수요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당분간 건설업종은 시장 수익률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익 전망 하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해외 시장 실적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만, 금융위기 이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와 대여금 규모가 적정 규모로 유지되고 있고 재무 상태도 개선됐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밝지 않은 업종 전망에도 불구하고 대우건설에 대해는 긍정적 평가를 내놓으며 최우선주로 꼽았다.
박 연구원은 “'푸르지오'에서 파생된 ‘써밋’ 브랜드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수주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중흥그룹 편입 후 성과에 대한 우려 있었지만 지배구조 강화가 경영 상황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프리카 시장을 포함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고 원전 사업 수행 경험도 풍부하여 해외 시장 성장 기대감은 동일하게 반영할 수 있다”며 “타사보다 한발 빨리 주택 관련 원가 조정에 나선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6500원을 신규 제시했다. 건설업종에 대해선 ‘시장 중립 비중’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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