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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동 재건축 밑작업 착착…“14개 단지 특별계획구역 지정”
제15차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개최 결과
목동지구 택지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14개 단지, 최고 35층 5만3000가구로 재탄생”
서울 양천구 목동아파트 단지 일대. [양천구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서울의 대표적인 노후 택지개발지구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아파트의 재건축을 위한 가이드라인이 나왔다. 14개 단지는 최고 35층, 총 5만3000가구 규모로 재탄생한다. 정부가 공언해온 재건축 안전진단 개선 등 관련 규제 완화가 뒤따르면 목동 아파트 재건축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9일 제15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목동지구 택지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

목동지구는 1980년대 주택문제 해결을 위해 택지개발사업을 통해 대규모 아파트가 공급됐으나 공급 우선정책으로 인해 주변지역과의 단절, 획일적 경관 형성 등에 문제가 있었다.

서울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목동지구 지구단위계획을 재정비했다. 주변 지역과 통합적 공간구조를 마련해 이를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목동 아파트 14개 단지는 각각 별도의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된다. 단지별 재건축 정비계획(세부개발계획) 수립 시 창의적인 건축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지침을 마련했다.

특히 역세권과 연접한 단지의 경우 상업·업무·주거 복합기능을 도입하고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인근 지하철역 출입구를 단지 내 개설하도록 계획했다.

목동지구 특별계획구역 결정도 [서울시 제공]

또한 대규모 단지로 단절됐던 기존시가지 가로와 단지 내 신설되는 공공보행통로를 연결해 보행 중심의 주거단지를 계획했다. 보행통로를 중심으로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하고 기성 시가지와 인접한 곳에는 학교, 공원, 도서관 등 공공시설을 배치해 주변지역과 소통하고 공유할 수 있는 생활공간을 마련했다.

구역 내 국회대로·목동로에서 안양천 방향으로 연결되는 광역녹지축인 경관녹지를 조성하고 안양천으로 이동할 수 있는 보행데크를 만들어 보행친화적 녹지생태 도시를 제시했다.

보행자 시점에서 시각적인 위압감을 해소하기 위해 가로변은 중·저층 주거를 배치해 도시경관 측면에서 내부로 갈수록 높아지는 단계별 높이를 계획했다. 리듬감 있고 입체적인 경관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남준 도시계획국장은 “이번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통해 지속 가능한 도시공간구조, 생활공간, 도시경관, 교통체계 분야 부문별 계획을 수립해 주변 시가지와 조화되는 통합적 공간구조를 마련했다”며 “단지와 가로를 막던 완충녹지를 경관녹지로 조성하는 녹지축 조성과 안양천 연계를 고려한 보행 친화적 녹지축 조성으로 서남권역의 녹지생태 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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