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정부, 6개월째 “경기둔화 우려”…"물가수준 높고 수출 부진
[위기의 한국경제]
기재부, 11월 그린북 발표
6개월 연속 ‘경기둔화’ 표현
고물가·고금리 영향, 내년 본격화
당분간 암울한 분석…반전 어려워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정부가 6개월째 우리 경제에 대해 경기둔화가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고물가로 내수 불안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수출마저 부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고물가·고금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본격화 할 것으로 전망돼 당분간 이같은 정부 분석은 크게 반전하기 어려운 모양새다.

기획재정부는 11일 2022년 11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기재부는 “최근 우리 경제는 고용과 대면서비스업 중심으로 내수가 완만한 개선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대외요인 등으로 높은 수준의 물가가 지속되고, 경제심리도 영향을 받는 가운데 수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의 금리인상 기조, 러·우크라이나 전쟁 및 중국 봉쇄조치 영향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및 세계경제의 하방위험이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우려는 지난 6월 그린북 이후 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생산·소비·투자는 모두 악화했다.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생산은 광공업(전월비 -1.8%, 전년동월비 0.8%) 및 서비스업 생산(전월비 -0.3%, 전년동월비 5.6%)이 모두 줄었다. 이에 전 산업생산(전월비 -0.6%, 전년동월비 3.1%)도 감소를 나타냈다.

지출은 소매판매(전월비 -1.8%, 전년동월비 -0.7%), 설비투자(전월비 -2.4%, 전년동월비 12.5%)가 모두 하락했다.

소비자심리(CSI)·기업심리(BSI)도 악화했다. 10월 CSI는 88.8로 전월대비 2.6포인트 떨어졌다. 전산업 BSI는 10월 실적 76로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고, 전산업 BSI 11월 전망은 76로 전월대비 3포인트 낮아졌다.

호조세를 보여온 고용도 증가폭 감소가 심상치 않다. 10월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67만7000명 증가했지만, 9월 70만7000명에 비하면 증가폭이 3만명 줄었다.

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10월 소비자물가는 5.7% 올랐다. 전년동월대비 상승폭이 9월(5.6%)에 비해 확대됐다. 공공요금 인상 등이 영향을 미쳤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4.8% 올랐다.

기재부는 “물가‧민생경제 안정을 위해 총력 대응하면서 수출‧투자 활력 제고 및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구조개혁 노력도 가속화 하겠다”고 말했다.

th5@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