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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 경고등’ 11월 1∼10일 2.8%↓…무역수지,8개월 적자 가능성
반도체, 석달째 감소…대중 수출 25.4%↓, 5개월 연속 부진
올해 누적 무역적자 376억달러…14년만에 연간 적자 기록할 듯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 전선에 경고등이 켜졌다. 그동안 수출 효자로 든든한 버팀목이 돼온 반도체와 중국 시장이 흔들리고 있기때문이다.

여기에 국제 에너지가격 급등으로 수입액은 계속해서 늘어 올해 누적 무역수지 적자액은 400억달러에 육박하면서 14년만에 연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전망된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77억5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8% 감소했다.

지난달 전체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5.7% 줄어 2020년 10월(-3.9%) 이후 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바 있다. 이로써 이달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경우, 두달 연속이다. 이는 2020년 3~8월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수출 증가율은 지난 6월에 한 자릿수로 내려온 줄곧 내리막이다.

이달 수출실적을 품목별로 보면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이 1년 전보다 26.9%줄었다. 업황이 악화하고 있는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까지 석달째 줄었고 이달에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감소율은 8월(-7.0%), 9월(-5.0%), 10월(-16.4%) 등으로 점점 커지고 있다. 반도체는 전체 수출의 2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수출 상대국별로는 전체 수출의 25%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수출이 25.4% 감소했다. 대중 수출은 지난달까지 다섯 달 연속 줄어든 데 이어 이달에도 감소세가 나타나고 있다. 일본(-9.1%), 홍콩(-25.8%), 대만(-30.9%) 등도 줄었다.

이달 들어 10일까지 수입액은 197억55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6.7% 감소했다. 수입 감소세는 24개월만에 처음이다. 반도체(-8.5%), 가스(-14.1%), 기계류(-7.3%), 석유제품(-11.4%) 등은 줄었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25억5500만달러), 가스(12억7300만달러), 석탄(6억7900만달러)의 합계 수입액은 45억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3억3000만달러)보다 4.1% 증가한 것이다.

이달 1∼10일 무역수지는 20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9억6300만달러 적자)보다는 적자 규모가 줄었다.

올해 무역수지는 4월(-24억7700만달러), 5월(-16억600만달러), 6월(-24억9700만달러), 7월(-50억8900만달러), 8월(-93억9400만달러), 9월(-37억7800만달러), 10월(-66억9600만달러)에 적자를 기록해 1995년 1월∼1997년 5월 이후 25년만에 7개월 연속 적자를 나타냈다.

이달 1∼10일 중국과의 무역수지는 5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넉 달 연속 적자를 끊고 지난 9월에 흑자를 보였던 대중 무역수지는 지난달에 다시 적자로 돌아선 바 있다.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376억달러로 관련통계를 작성한 1966년이후 최대액이다. 현재로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132억6700만달러) 이후 14년 만에연간 적자를 기록할 것이 확실시된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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