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값 급등·소득감소·낙농개편
최대 난제 직면한 위기의 축산업
농가 방문 정부-업계 중간자役 수행
“지난 1월 12일 취임 후 10개월 동안 이동거리가 약 4만4000km입니다. 축산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렵고 절박한 시기인 만큼 현장에서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었습니다.”
안 대표는 올해 1월 취임 이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장기화와 고환율에 따른 국제사료값 폭등, 이로 인한 국내 축산업계 소득 감소, 낙농업계 개편 등 축산업계 최대 난제에 직면했지만, 정부와 업계의 중간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그 파급 영향을 최소화했다는 평이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라 원재료값이 급등하며 사료업체들도 사료값 인상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그러나 안 대표는 농협사료가 적자 확대를 감수하면서도 일반업체 대비 가격 인상시기를 늦추고, 인상폭을 최소화함으로써 농가 부담을 최대한 낮추고자 노력해왔다고 피력했다. 실제로 농협사료의 지난해 평균 사료값은 1㎏당 438원으로 다른 업체(1㎏당 478원) 대비 8%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배합사료값도 다른 업체 대비 인상폭을 1㎏당 평균 23원 낮게 유지함으로써 민간 사료업체에 대한 가격 견제 기능도 해오고 있다.
안 대표는 “취임이후 줄곧 막중한 책임감으로 매일 밤잠을 설치며 최대한 현장을 찾아 농가 분들과 조합장님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책을 함께 모색해왔다”면서 “어려움에 봉착하기도 하고 선뜻 해결책이 떠오르지 않을 때에는 ‘유지경성(有志竟成: 굳건한 뜻이 있으면 반드시 이뤄낸다)’의 자세로 정부, 국회, 축산인 등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 ‘위기가 곧 기회다’라는 말이 있듯이 이럴 때일수록 농협 경제지주와 농·축협, 축산농가가 하나가 되어 슬기롭게 극복해 나간다면 앞으로 다가올 어떠한 난관도 헤쳐 나갈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 ‘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이야기처럼 저에게 주어진 시간동안 축산농가가 보람되게 축산업을 영위하고 축산업이 우리나라 식량안보의 주역으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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