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정부가 프로젝트 파이낸싱(PF)-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기업어음(CP) 시장 안정을 위해 2조8000억원 이상의 지원에 나선다.

금융위원회는 11일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 협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금융당국은 ABCP·CP 시장전반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위해 투트랙 매입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키로 했다.

우선 건설사 보증 PF-ABCP는 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의 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을 활용해 1조원 이상 규모로 지원할 방침이다. 산업은행이 별도 매입기구(SPC)를 설립해 건설사 보증 PF-ABCP를 매입하고 신용보증기금은 매입금액의 80%를 보증할 예정이다.

증권사 보증 PF-ABCP는 총 1조8000억원으로 지원 규모를 늘릴 예정이다. 기존에는 종투사 9개사가 각 500억원씩 4500억원 규모로 출자할 방침이었다.이를 위해 별도 매입기구(SPC)를 설립하고, 오늘부터 매입신청을 받아 지원을 시작하기로 했다. A2- 등급 이상의 PF-ABCP를 우선 매입하며 연말 자금시장 유동성 부족으로 차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일부 A1 등급 PF-ABCP까지 소화할 예정이다.

증권사 발행 CP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심사기간을 대폭 단축(10영업일 → 5영업일)하는 등 실제 매입속도를 가속화하기로 했다. 필요시, 산은 등을 통한 기존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채권시장안정펀드를 통한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준비할 방침이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은 시장의 기대와 다른 이벤트 발생시 변동성이 심화되는 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만큼 금융업권·유관기관과의 상시적인 소통을 통해 시장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신속하게 대응해야한다”며 “이날 마련한 CP시장 추가 지원방안이 단기금융시장의 조속한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신속하게 후속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