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호 기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을 밑돌고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속도 조절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환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달러 약세·원화 강세 움직임을 아직 추세적인 흐름으로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예상 원·달러 환율 밴드를 1300~1390원으로 제시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 하락을 견인하고 있는 것은 대외요인인 만큼 위험선호 회복과 이에 따른 시장 수급 개선으로 추가 하락 가능성도 존재한다"면서도 "미국 연준의 추가 긴축 경계감이 남아있고 중국발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현재 상황을 방향성 전환으로 해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예상치를 밑돈 물가지표와 연준 긴축 속도 조절 기대로 1300원 초중반의 원·달러 환율 안정이 지지될 수 있다"면서도 "길게 보면 연준의 최종 금리까지는 100bp내외, 1개 분기 이상이 남은 만큼 연준발 경계가 일소됐다고 보기 어렵다. 에너지발 경상수급 악화 가능성을 고려하면 여전히 원·달러 환율 상승압력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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