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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ℓ당 3000원은 안 넘겼지만…밀크플레이션 우려
바나나맛우유, 1개당 1700원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도 흰 우유 가격 인상
아이스크림·빵·카페라떼 가격도 꿈틀
지난 10일 서울 시내 한 마트에 진열된 우유를 고르는 시민. [연합]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원유 가격이 ℓ당 999원으로 인상되면서 유업체가 본격적으로 흰 우유 가격 인상에 나섰다. 이에 따라 아이스크림·빵·카페라떼 등 가격이 연쇄적으로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이 본격화될 조짐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 서울우유, 매일유업을 비롯한 유업체는 낙농진흥회에서 원유 가격이 결정되자 줄줄이 제품 가격 인상에 동참했다.

빙그레는 바나나맛우유를 비롯한 유제품 가격을 11월 중순 이후 단계적으로 인상한다.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바나나맛우유(240㎖)는 기존 1500원에서 1700원으로 200원(13.3%) 인상되며, 그 외 유통채널에서 판매되는 굿모닝우유(900㎖)는 8%, 요플레 오리지널은 16% 오를 전망이다.

서울우유는 우유제품 가격을 17일부터 평균 6% 인상한다고 밝혔다. 대표 제품인 흰 우유 1ℓ(리터) 가격은 6.6% 인상, 대형마트 판매 가격이 2710원에서 2800원대로 오른다.

매일유업 역시 같은 날 900㎖ 흰 우유 제품 가격을 2610원에서 2860원으로 9.6% 인상하기로 했다. 남양유업은 가격을 인상하되 900㎖ 제품 가격을 3000원 이하로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낙농진흥회는 우유 원유 기본가격을 ℓ당 999원으로 올리기로 결정했다. 기본 가격은 ℓ당 49원 으로 올랐으나 원유가 인상이 늦게 결정된 점을 고려해 ℓ당 3원을 추가로 지급하기로 해 실질적으로는 ℓ당 52원 오르게 됐다.

통상 원윳값 인상분의 10배가 소비자 가격에 적용된다. 이에 따라 올해 원윳값이 52원이 오른 만큼 약 500원의 인상 요인이 발생해 당초 흰 우유 1ℓ(서울우유 기준)가 3000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유업체는 ℓ당 3000원선 안팎에서 가격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유 가격이 오르면서 아이스크림, 요구르트 등 유제품을 비롯해 빵, 카페라떼 가격이 줄줄이 인상될 전망이다.

지난해에도 흰 우유 가격이 오르자 스타벅스 등 주요 커피전문점의 커피 가격이 한 차례 인상된 바 있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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