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2배 늘린 200만캔 공급 방침
지난 11일 GS25 도어투성수 매장에서 문을 연 버터맥주 팝업 스토어에 고객이 몰리고 있다.[GS리테일 제공] |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품절템’ 버터맥주가 역대 최단기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지난 9월 말 선보인 블랑제리뵈르의 버터맥주 4종이 지난 11일 기준 누적 판매량 100만캔을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높은 수요를 생산이 쫓아가지 못해 14일간 공급이 중단됐던 것을 감안할 시 29일간 하루 평균 3만5000캔(4종 합계)씩 팔리며 세운 대기록이다. GS25의 차별화 주류를 통틀어 역대 가장 빠르게 밀리언셀러에 올라섰다.
버터맥주에 힘입어 GS25의 10월 수제맥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7.5% 신장했다. 맥주 최성수기로 꼽히는 지난 8월 수제맥주 매출과 비교해봐도 무려 66.9% 매출이 높다.
GS25는 연말까지 200만캔 규모의 버터맥주 추가 공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20일 공급 물량을 100만캔 규모로 대폭 확대한 전략이 버터맥주 열풍 가속화에 주효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위탁 생산을 맡은 롯데칠성음료가 버터맥주 대량생산에 본격 돌입하며 파격적인 규모의 물량 공급에 힘이 실렸다.
버터맥주의 핵심 고객층인 MZ세대를 위한 버터맥주 팝업스토어도 기획됐다. GS25에서 버터맥주를 구매하는 고객의 86%가 2030 고객이다. GS25는 2030세대가 특히 열광하는 체험형 매장을 열어 버터맥주의 관심도를 더욱 증폭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버터맥주 팝업 스토어에서 운영하는 포토 부스 이미지.[GS리테일 제공] |
버터맥주 팝업스토어는 GS25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연 프리미엄 플래그십 스토어 ‘도어투성수’에 오픈됐으며 이달 말까지 운영된다. GS25는 파격적인 물량 확대, 팝업 스토어를 통한 고객 접점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버터맥주를 중심으로 한 역대 최대 규모의 수제 맥주 매출을 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GS25는 지난 10~11일 양일간 버터소시지, 버터카라멜콘 등 버터맥주 페어링 메뉴 4종을 네이버 쇼핑 라이브를 통해 판매했는데, 동시 접속자 1만명이 몰리며 준비된 수량 3000여개가 단숨에 완판되기도 했다.
한구종 GS리테일 음용기획 MD는 “원소주에 이어 버터맥주가 연이은 메가 히트를 기록하며 스페셜티 주류의 대표 주자로 거듭나고 있다”며 “특별한 연말을 준비하려는 구매 수요까지 가세하며 판매량이 지속 상승하고 있어 역대급 수제맥주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o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