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원대상 주거취약 가구 발굴
대우건설, 사업비 후원 및 임직원 봉사 참여
한국해비타트 30년 집수리 노하우 바탕 사업시행
14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간담회장에서 서울시와 대우건설, 한국해비타트가 주거안전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식이 진행된 가운데 참석자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서울시가 주거안전 취약계층을 위해 민간기업, 비영리단체(NGO)와 함께 주거환경 개선에 나선다. 주거약자의 ‘안전’과 ‘건강’, ‘쾌적한 생활’을 목표로 물막이판, 침수경보기 등 재난예방 시설을 설치하고 창호·단열·방수 등 주택성능 개선과 도배·장판 교체, 곰팡이 제거 등 가구별 맞춤형 집수리로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공간으로 탈바꿈시켜줄 예정이다.
서울시는 14일 서울시청에서 한국해비타트, 대우건설과 ‘주거안전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날 협약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윤형주 한국해비타트 이사장, 정원주 대우건설 부회장이 참석한다.
서울시는 주거안전 취약계층을 위해 기업과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 모색해 왔으며, 이번에 한국해비타트와 대우건설의 참여로 첫 민·관 협력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이번 협약에는 반지하주택 등 주거안전 취약가구 발굴, 주거안전취약계층의 열악한 주거환경 맞춤형 개선, 민·관 협력사업 확산을 위한 참여기관의 사회공헌활동 홍보 등을 위한 공동협력 방안이 담겨있다.
우선 서울시는 반지하주택 실태조사 등을 바탕으로 지원대상 발굴 및 추천과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적 지원을 맡고, 대우건설은 주거환경 개선에 필요한 사업비 후원과 임직원 봉사활동 참여를 독려한다. 올해 시범사업에도 2억원을 후원한다.
주거개선 비영리단체인 한국해비타트는 30여 년의 집수리 노하우를 살려 가구별 맞춤형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시행한다.
서울시는 협약에 앞서 지난달 첫 민·관 협력사업을 진행할 반지하주택 두 가구를 선정, 이들 가구의 환경개선을 위해 현장 조사, 거주자 면담 등을 진행했다. 서울시는 이번 두 가구를 시작으로 지원가구를 지속 발굴,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북아현동, 화곡동 반지하주택은 빗물 유입을 막을 외부 물막이턱과 침수·화재경보기 설치로 거주자 안전을 강화한다. 또 창호·단열·방수 작업을 진행하고 곰팡이로 가득한 벽지와 장판, 싱크대 등을 교체한다.
특히 지체장애인이 사는 화곡동의 경우 실내에서 휠체어 이용이 가능하도록 문턱 제거, 욕실 손잡이 설치 등 ‘장애물 없는(Barrier Free)’ 생활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유창수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주거약자를 돕기 위한 서울시의 노력에 공감하고 선뜻 도움의 손길을 내어주신 대우건설, 한국해비타트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긴밀한 협업 관계를 유지, 주거환경 개선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제2, 제3의 대우건설, 한국해비타트를 적극 발굴해 주거안전 취약계층을 위한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hoij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