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NH농협금융이 농협금융 회장과 계열사 대표를 뽑기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가동한다. 특히 손병환 NH농협금융 회장의 연임 여부에 금융권 전반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금융은 이날 오후 임추위를 가동해 지주회장 및 3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경영 승계 절차를 개시한다.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손병환 NH농협금융 회장, 권준학 NH농협은행장, 김인태 NH농협생명 대표이사, 강성빈 NH벤처투자 대표이사 등이 대상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박학주 대표이사 역시 연말에 임기가 끝나지만 완전 자회사가 아닌 만큼 해당 법인에서 경영승계 절차를 별도로 진행할 예정이다.
NH농협금융의 임추위 위원은 함유근 사외이사를 위원장으로 이순호 사외이사, 이종백 사외이사, 사내이사인 배부열 부사장, 비상임이사인 안용승 이사 등 모두 5명으로 꾸려진다.
이들은 농협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따라 경영승계 절차가 개시된 날로부터 40일 이내에 추천 절차를 마무리하게 된다. 규정에 의거하면 다음달 20일 전후로 사실상 차기 NH금융 및 계열사 CEO 선임 절차가 완료되는 셈이다.
이후 임추위가 차기 CEO를 추천하면 NH농협금융과 각 계열사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복수 후보를 추천할 수 있지만 임추위는 단수 후보를 추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NH농협금융 회장 일정에는 금융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5대 금융지주 중 처음으로 임기가 만료되는 회장이기 때문이다. NH농협금융 회장 인선 이후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내년 3월 회장 임기 만료를 줄줄이 앞두고 있다는 점도 관건이다.
다만 현 손병환 회장은 연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용환·김광수 전 회장 등 과거 농협금융 회장은 2년 임기 후 1년 정도 더 연장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또 1962년생인 점,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내고 있다는 점도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NH농협은행장은 그동안 연임한 사례가 없어 권 은행장은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NH농협은행장은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의 다른 CEO 등과 맞물려 선임되는 만큼 결국 농협중앙회 인사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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